정규시즌에서 칩스에게 패배한 텍산스는 플레이오프에서 다시금 에로헤드로 원정을 떠났습니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준비를 좀 더 한 모습이었습니다.
스트라우드의 퀵 패스와 다양한 런 작전
지금까지 슬로윅은 라우트 완성까지 너무 오래 걸리는 패스 콘셉트들과 아웃사이드 런 일변도로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물론 이 경기도 그런 면모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스트라우드의 빠른 패스와 풀백 엔드류 벡을 이용한 작전을 사용했습니다.
Go route와 out route를 합친 Ohio concept 입니다. 스트라우드는 간단히 믹슨의 Out route에 패스를 하면서 갱신을 합니다.
메치와 콜린스의 Switch route입니다. 콜린스가 스위치 해서 오픈되자마자 패스를 합니다.
칩스는 6 man pressure를 보내지만 텍산스는 6 man protection으로 방어를 합니다. 그와 동시에 quick route들로 3rd down 갱신을 합니다.
이 경기에서는 스트라우드의 빠른 패스와 오픈 되는 것을 고려해서 던지는 예측 패스가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FB 엔드류 벡을 백필드에 두고 플레이를 많이 했습니다. 러닝백 바로 앞에 I form으로 두거나 왼쪽이나 오른쪽에 떨어져서 두는 off set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위의 경우는 벡의 리드 블락을 이용한 파워 런 게임입니다. 위 플레이로 믹슨은 터치다운을 만들어 냅니다.
다음은 off set formation에서 Wham과 Trap을 활용한 런 작전입니다. 칩스의 DT들이 들어오게 놔두고 RG는 왼쪽의 1 Tech DT를 FB은 오른쪽의 3 Tech DT의 옆구리를 들이받는 방식입니다. 믹슨은 이렇게 생긴 빈 공간을 잘 찾아들어가서 빅 게인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기존의 아웃사이드 런은 실망스러웠습니다.
플레이 사이드 RG가 밀려버리니 믹슨은 나아갈 수가 없고 컷백을 하지만 backside에서는 턴실이 라인베커 블락을 놓침으로써 믹슨은 바로 막히게 됩니다.
텍산스는 off set에서도 아웃사이드 런을 시도했습니다. FB 벡을 백사이드에 두어서 컷백을 대비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기도 전에 LG 하워드가 완전히 밀리면서 플레이가 망가지게 됩니다.
아웃사이드 존 스킴을 사용하면 플레이 자체를 수행하기는 쉽지만, 오라인 한 명이 무너지는 순간 플레이가 무너져버려서 좋은 효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믹슨이라도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I form이나 off set을 활용한 파워 플레이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이 경기에서 텍산스는 런 게임에서만큼은 칩스를 압도했습니다. 좀 더 런 게임을 다양화하는 방식이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칩스는 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LOS에 5명을 세우면서 준비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금 창의적이긴 했지만 슬로윅의 콜링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초기 다운 런으로 결과를 보지 못하고 3rd and medium 또는 long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develop까지 오래 걸리는 패스 라우트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칩스는 지난 경기처럼 3rd down blitz를 사용하면서 텍산스의 공격을 무력화시켰습니다.
5 man pressure 모양 입니다. 하지만 32번 라인베커는 커버리지로 빠집니다. RG는 멀뚱멀뚱 지켜보고만 있고, 56번이 오른쪽으로 스턴트 해서 들어가면서 센터를 끌고 가서 생긴 빈 공간을 90번이 돌아서 들어와 압박을 합니다. RT 피셔가 크리스 존스를 막지 못하는 것은 덤입니다.
칩스의 가드 공략은 끝이 없습니다. RG 앞에 두 명의 수비수를 둡니다. 그러면 텍산스는 이에 맞춰 조절이 필요합니다. 칩스의 라인베커는 위협만 하지 커버리지로 빠지고 진짜 들어오는 것은 90번 선수입니다. 하지만 RG 메이슨은 누구를 막아야할지 모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플레이에서 스트라우드는 펌블을 하고 다행히? 메이슨이 리커버리를 합니다.
지금부터 나오는 것은 경기 후반 2nd, 3rd, 4th down 연속 되는 플레이입니다.
2nd down에서 이번에 칩스는 센터 앞에 두 명을 둡니다. LOS에 선수가 많아서 센터를 도와줄 선수가 부족합니다. 거기다 empty formation이기 때문에 러닝백도 없습니다. 센터는 당연히 더욱 위협적인 자신 정면의 DT를 막습니다. 세이프티인 20번 저스틴 리드가 그대로 스트라우드 정면으로 들어갑니다.
이번에는 B gap을 공략합니다. 56번은 멀게 돌아들어가면서 RT를 끌어내고, 98번은 RG 정면에서 그대로 들어가 32번을 막을 선수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대로 스트라우드 정면으로 들어갑니다. 칩스의 다이내믹한 블리츠 작전을 보면 오팬스 라인에서 놀고 있는 선수가 꼭 있습니다. 그만큼 오라인의 프로텍션을 비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4th down 입니다. 칩스는 6 man pressure를 보냅니다. 모두 일대일 상황이 만들어지고, 슐츠는 이번에도 블리츠를 막지 못하고 4th down이 sack으로 끝납니다.
칩스의 프레셔를 막기 위해서 텍산스는 6 명의 오라인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 존스에 더블 팀을 붙였습니다. 하지만 크리스 존스는 보기 좋게 두 명의 오라인을 이겨내고 그대로 스트라우드에게 들어갑니다.
위와 같은 상황입니다. 프로텍션에 너무 많은 선수를 투자하다보니 가용할 리시버가 부족합니다. 이 플레이는 그대로 스트라우드-콜린스 조합으로 성공을 했습니다.
다음에는 TE, FB을 모두 프로텍션에 투입합니다. 역시 가용할 리시버는 2명뿐입니다. 그런데 칩스는 6명의 커버리지가 들어가고 콜린스 주변에는 4명의 선수가 있습니다. 패스가 성공할리가 없습니다.
위의 상황은 텍산스 오라인이 거의 유일하게 프레셔를 잘 막은 경우입니다. 센터와 RG앞의 선수들이 커버리지로 빠지자 두 선수는 양쪽으로 바로 가담해서 프로텍션에 들어갑니다. 패스는 실패했지만, 스트라우드는 이렇게 생긴 공간으로 빅 게인을 얻어냅니다.
제가 기대한 오라인 플레이는 칩스에서 더 많이 나왔습니다. 위의 경우는 켈시가 빅 게인을 얻은 작전입니다. 빈 공간을 노린 켈시도 잘했지만, 제가 더 놀란 것은 블리츠를 픽업하는 RG의 역할입니다. RG는 자신의 앞의 98번 DT를 따라 움직입니다. 하지만 시선은 2선의 세이프티 (23번 머레이)를 보고 있습니다. RG는 DT를 센터에게 완전히 밀어서 넘기고 자신은 세이프티 블리츠를 픽업하러 움직입니다.
다음은 칩스가 쿼터백의 런치 포인트를 바꾸는 모습과 오라인이 이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작전입니다. 이 장면을 넣은 이유는 텍산스가 블리츠에 취약하기 때문에 스트라우드의 런치 포인트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이것을 칩스는 어떻게 운영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장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마홉스는 헤쉬에서 시작하지만 경기장 가운데로 드롭백 하면서 런치 포인트를 조절 합니다. 이에 맞춰서 센터가 움직여 마홉스의 블라인드 사이드를 수비합니다. 이런 디테일의 차이가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켈시의 활용입니다. 켈시가 리시빙 타이트엔드로써 대활약을 펼친 것은 더이상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텍산스는 기존이라면 피트리를 시켜서 켈시를 막았겠지만, 피트리와 워드의 부상으로 켈시를 코너백인 브라이언트와 세이프티 머레이가 막아야 했습니다. 이런 선수구성의 미스매치를 칩스는 경기 후반 경기를 결정지을 런 플레이에 활용했습니다.
같은 포메이션 입니다. 켈시는 wing 자리에서 포메이션 코어에 있습니다. 켈시를 막을 DB type 선수가 어쩔 수 없이 박스로 끌려 들어옵니다. 칩스는 이 지역을 공략합니다. 켈시는 리드 블락으로 나아가 DB type 선수를 블락합니다. 전체적인 런 야드는 텍산스가 높았다고 하지만, 경기 후반 칩스의 런 플레이가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정리
정규시즌에서 이미 졌기 때문에 저는 더많은 준비가 되었기를 기대했습니다. 물론 스트라우드의 빠른 패스 비율을 높이고, 런 플레이를 다양화한 것이 이전과는 다른 부분이지만 하지만 결정적일 때 이해하기 어려운 콜링과 수준 이하의 패스 프로텍션이 경기를 패배로 이끌었습니다.
반면에 칩스는 정규시즌 경기에서 텍산스의 DB들의 좋은 커버리지 능력을 확인 하였고, 이 경기에서는 켈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리그 최상위 타이트엔드의 운동능력을 우리의 라인베커들이나 체격적으로 작은 DB가 막기는 어려웠습니다. 거기다 켈시를 막는 선수구성의 약점을 경기 후반에 런으로 공략하면서 결과를 굳힐 수 있었습니다.
칩스 수비는 정말 다양하게 오라인의 전체를 개인 능력을 통해서 또는 구조적으로 공략을 해서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콜린스에게는 더블 팀을 붙여서 콜린스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나왔습니다. 런에 대해서는 아웃사이드 존 스킴을 확실히 막아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지 못하게 억제했습니다.
경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슬로윅의 융통성 없는 콜링 + 페어벵의 킥 미스. 다들 페어벵을 잊지 맙시다.
++ 슈퍼볼을 보는 분들이라면 캔자스시티 칩스의 마홈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허츠, 양 팀 쿼터백의 퍼포먼스도 기대를 하시겠지만, 칩스의 블리츠를 이글스의 오라인이 어떻게 막아내는 지를 보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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