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여행

나고야 여행 + F1 직관: 직행버스 타기

by JHTexans 2025. 4. 11.
반응형

지난 글에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다시 말하면 우리 부부에게 아이가 찾아와 기존에 생각했던 기차를 타고 스즈카로 가는 방법은 포기하기로 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기차와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하는 과정이 너무 무리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랜트카를 이용한 방식도 잠시 고려를 했으나 랜트카가 문제가 아니라 주차권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기도 했고, 이 방법을 고려할 때는 이미 공식 주차장은 매진이었다. 사설 주차장도 있었지만 상당한 거리를 걸어야 한다고 했기에 랜트카도 포기했다. 

 

우리 부부가 선택한 방법은 스즈카 서킷으로 가는 직행 버스를 타기로 했다. 인당 왕복 8000엔이라는 거금이었지만, 그래도 돈으로 안락함을 사기로 하였다.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하였다! 특히나 레이스 당일에는 레이스 전후로 비가 왔기 때문에 아주 만족하였다. 

 

https://www.suzukacircuit.jp/eng/f1/access/bus/nagoya.html

 

2025年F1日本グランプリ| 鈴鹿サーキット

【F1日本グランプリ】延べ約800万人にお越しいただいた、F1日本グランプリ。最高の技術が集結し、選ばれし20人のドライバーが駆け抜ける鈴鹿サーキット。F1日本グランプリは4月6日決勝。

www.suzukacircuit.jp

우리는 위의 공식 사이트에서 구매를 했다. 일본어로 되어 있긴 했지만 번역해서 진행을 하면 어렵지 않았다. 

 

다만 문제는 우리가 너무 늦게 예약을 해서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다. 

 

토요일은 Oasis 21에서 8시 출발 버스를 탔다. 나고야역에서 편하게 다니기 위해서 호텔을 잡았는데 사카에 역에 있는 Oasis 21까지 가야 한다는 게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가장 빠른 버스이기도 했고 지하철 타고 금방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선택하였다. 

 

일요일 레이스 당일은 거의 다 매진이었기 때문에 제일 늦은 나고야 역에서 10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Apply here을 누르면 아래 사이트로 연결이 된다. 

https://ryoko.sanco.co.jp/topics.php/show/654

 

SALES STOP【On sale from October 15,2024】Formula 1 Japanese Grand Prix 2025 CIRCUIT EXPRESS | 三交旅行ホームページ

三交旅行総合トップ > 三交旅行 新着情報一覧 > SALES STOP【On sale from October 15,2024】Formula 1 Japanese Grand Prix 2025 CIRCUIT EXPRESS SALES STOP【On sale from October 15,2024】Formula 1 Japanese Grand Prix 2025 CIRCUIT EXPRES

ryoko.sanco.co.jp

사이트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아래와 같은 Reservation[Round-trip]을 누르고 들어가면 된다. 다시 보니 10월 15일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우리는 레이스 약 한 달 전에 구입을 했다. 

 

다만 숙박하는 숙소 근처에서 빠른 시간을 선택하고 싶다면 더 일찍 구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직행버스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이 비싸고 돌아오는 버스 시간 때문에 오후 일정을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러다보니 레이스 모든 이벤트를 끝까지 즐기고 싶은 사람에겐 적합하지는 않을 것 같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 판매가 종료되어 세부사항을 보여드리기는 어렵지만 구매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름도 카타카나로 인터넷에서 쉽게 변환할 수 있기 때문에 가타카나로 작성하면 되었다. 작성과 결제를 완료하면 예약증이 나오고 나는 일본 답게 프린트를 해서 가져갔으나 핸드폰에 저장해 두고 가도 충분했다. 

 

이렇게 우리 부부 두 명의 토요일과 일요일 왕복버스 8000엔 X 2명 X 2일 = 32000엔의 (또 다른) 거금을 들여서 버스 티켓을 구매했다.

 

토요일 - 오아시스 21

나고야 역에서 오아시스 21로 가기위해서 히가시야마 선을 타고 두 정거장을 가면 되었다. 사카에 역에서도 오아시스 21이 연결되기 때문에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오아시스 21의 버스 터미널로 가면 사람들이 모여있고 스테프들이 나와서 안내해 주기 때문에 리셉션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탑승 시간대에 맞춰서 줄을 세우기 때문에 확인하고 줄을 서는 것이 좋다. 우리는 8시부터 탑승하는 차였는데 예약증을 확인하고도 줄을 세워서 기다렸건만 7시 출발 차만 발권이 가능하다고 해서 줄을 다시 서야 했다. 꼭 내가 예약한 시간의 버스 탑승권 줄이 맞는지 확인하고 줄을 서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8시부터 탑승하는 버스는 7시 45분부터 줄을 설 것이라고 했지만 7시 30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발권이라기엔 거창하지만 간의 테이블에서 한 명이 이름을 확인하고 한 명이 탑승권을 수기로 작성해서 준다. 이름도 카타카나로 확인하기 쉽고 예약 번호도 있어서 예약 확인을 하는 데 어렵지 않았다.

발권한 티켓 사진

 

우리는 8시 전에 버스에 탑승하고 출발 할 수 있었다. 위의 긴 표와 아래 짧은 표는 원래 붙어서 하나의 표로 준다. 위의 표는 돌아오는 표이기 때문에 꼭 잘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래 표는 서킷으로 가는 버스를 탈 때 내고 탄다. 

버스 티켓을 받으면 스테프들의 안내에 따라서 줄 맞춰서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버스는 약 2시간 정도 걸렸다. 중간에 30분 정도를 남기고 스즈카 휴게소에 들렀다.

나중에 들었지만 스즈카 서킷에 여러 드라이브의 핸드 프린팅이 있다고 했으나 우리는 10분 정도만 주어졌기 때문에 화장실 다녀오는 정도 말고는 다른 것을 할 수는 없었다. 

스즈카 휴게소의 입구

 

버스는 아래의 위치에서 내려준다. 버스에 내리면 스테프들이 마지막 차의 시간을 푯말을 들고 알려준다. 홈페이지는 오후 4시 반부터 5시 반까지 탑승 시간이라고 했지만 토요일 당일은 4시 반이 마지막이라고 알려주었다. 

서킷까지는 사람들을 따라가면 충분하다.

 

올 때도 서킷으로 갔던 길을 거꾸로 와서 버스를 탑승할 수 있었다. 우리는 오후 일정을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퀄리파잉을 보고 바로 나와서 3시가 좀 넘어서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탈 때는 역시 스테프들이 안내를 하고 있었고, 가지고 있던 긴 티켓을 내고 쉽게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서킷으로 갈 때는 오아시스 21과 나고야 역 두 군데서 출발을 하지만 나고야로 돌아갈 때는 모두 나고야 역에서 내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숙소가 어차피 나고야 역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잘 되었다. 나고야 역에서 탄다면 버스 승하차 위치가 똑같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요일 -  나고야 역

나고야 역에서 발권은 북쪽 출구 쪽에서 한다.  오아시스 21과는 다르게 나고야 역 북쪽은 사람도 매우 매우 많고, 직행 버스 말고 스즈카를 가는 다른 단체들도 많았고 비도 와서 찾아가기 조금 복잡했다. 

구매 홈페이지에서 안내해주는 위치

 

위의 안내 그림을 보고 처음 가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전날 버스가 내렸던 위치에 대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찾아갔다. 

우리의 속소였던 JR 게이트 타워 호텔, 히가시야마 선의 반대편에 위치하기 때문에 나고야 역을 가로질러 가야했다.
발권 위치인 나고야 역 북쪽 입구 확대 샷

 

모식도에는 Police box라고 나와있지만 가보니까 찾기 쉽지 않았다. 차라리 건너편의 빅카메라가 눈에 확 들어오기 때문에 빅카메라 건너편으로 생각하고 찾아가는 편이 더 쉬울 것 같다. 

 

역시 여기도 시간에 맞춰 줄을 서고, 우리는 10시 버스 티켓을 받았다. 티켓은 전날 받았던 것과 동일했다. 역시 같은 장소에서 내려주고 찾아가면 서킷까지 가는 것은 무리가 없었다. 

 

다만 이날 차가 굉장히 많이 막혔다. 그래서 10시에 출발한 버스가 두 시간이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특히 서킷 바로 앞에 와서 차가 정말 많이 막혔다. 우리는 12시에 예정되어 있던 드라이버 퍼레이드를 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2시에 시작하는 본 레이스를 못 볼 정도는 아니지만, 드라이버 퍼레이드를 보고 싶으면 적어도 8시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레이스 당일은 마지막 버스가 6시 출발이었다. 다행히 레이스가 별일 없이 끝나서 포디움과 서킷에도 들어가서 잠깐 구경도 하고 올 수 있었다. (비가 왔기도 했고, 레이스 중에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해서 경기가 길어지면 버스 탑승 시간과 겹칠까봐 걱정을 했었다.) 

 

어마어마한 시로코 셔틀버스 탑승 줄을 뒤로하고 내렸던 위치로 와서 티켓을 내고 줄을 섰다. 직행 버스도 토요일과 다른 수준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금방 줄이 줄어들고, 스테프들이 버스에 탈 인원에 맞춰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버스에 타는 것도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하지만 진짜는 버스에 타고 난 뒤부터였다. 우리가 탄 버스는 무려 105번 버스였고, 우리 뒤로도 무수한 버스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버스에 탑승하긴 했지만 버스는 약 1시간가량 대기를 한 뒤 겨우 움직였다. 살짝 쌀쌀한 날씨에 버스에 앉자마자 잠들었지만 일어나도 서킷 주차장에 있어서 살짝 당황하였다. 그렇지만 잠깐이라도 잠을 잘 수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버스는 겨우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올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교통체증으로 나고야 역까지 거의 3-4시간이 걸려서 도착했다. 그렇지만 앉아서 편하게 왔다는 것에 감사해야 했다. 

 

우리 부부는 직행 버스에 상당히 만족을 했다. 아마 다음에도 이 버스를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 

 

직행버스의 장점

1. 매우 안락하게 서킷에서 다닐 수 있다. 

2. 기차를 예약하고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에 비해서 구입과 절차가 매우 편하다.

3.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서킷을 다녀올 수 있다. 

 

직행버스의 단점

1. 비싸다.

2. 돌아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레이스 이후 일정을 소화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다. 

반응형

'일상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즈카 서킷 관람 후기 (V2 D block 관람기)  (0) 2025.04.11
나고야 여행 준비 과정 (F1 직관)  (0)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