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제츠는 지난 시즌에 이어서 올해도 만났습니다. 작년에는 감독 살라의 강력한 수비는 무서웠지만, 설마 쿼터백 젝 윌슨에게 질까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을 6대 30으로 패배하였고, 스트라우드도 뇌진탕을 당했던 경기였습니다.
작년의 결과는 좋지 않았고 올해의 팀은 부상도 많았고, 특히 공격에서 잘 풀어낼 거란 신뢰가 높지 않은 상태로 뉴욕 원정을 나섰습니다. 제츠의 작년과 다른 점은 올해는 살라는 팀에서 쫓겨났고, 대신에 로져스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텍산스는 작년처럼 콜린스가 없이 탱크 델을 1번 리시버로 앞세워서 원정을 치러야 했습니다. 그리고 부상이 많기로 유명한 MetLife 스타디움이기에 부상이 많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양 팀 다 많은 부상으로 고생을 했고, 텍산스는 공격이 역시 신뢰하기 어려운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로저스의 노련한 플레이와 스트라우드의 조급한 플레이가 경기의 승패를 갈랐습니다. 뒤숭숭할 수 있는 뉴욕 제츠를 상대로 승리를 했다면 플레이 오프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가져갈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매우 뼈 아픈 패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쉽지 않고, 당장 다음 경기가 라이온스와의 경기라는 점에서 연패의 직전에 있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번에도 몇 가지 경기 포인트들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Green과 다른 Green
이번 경기도 가장 주요한 부분은 과연 Kenyon Green이 얼마나 못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결국에는 스트라우드가 그린의 어깨 위로 떨어지면서 시즌 아웃 부상으로 올해는 더 이상 그린을 필드에서 보기는 어려워졌습니다. Petterson이 뇌진탕 부상으로 아웃되었기 때문에 그린 가문의 Kendrick Green이 나서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켄드릭 그린도 높은 수준의 선수는 아니지만 적어도 케년 그린 보다는 나은 선수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런 작전에서 #76 케년 그린은 백사이드에서 들어오는 DE를 막는 역할입니다. 하지만 전혀 막지 못하고 DE가 그대로 러닝백 믹슨을 태클하게 둡니다. 케년 그린이 장점이자 가드 중에서 전체 1번으로 평가 받던 이유 중에 한 부분이 런 블락인데, 이제는 런 블락도 장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무려 3rd and inches 상황입니다. 그린은 자신 쪽 작전임에도 불구하고 DT를 건들지도 못하고 넘어지면서 믹슨은 DT와 정면에 마주치게 됩니다. 다행히도 믹슨이 오로지 개인 능력으로 롱 야드를 얻어 냅니다. 3rd and inches에서 프로라면 런을 통해서 거의 무조건 갱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것도 어려운 수준입니다.
스트라우드 펌블 시에 모습입니다. 케년 그린은 리그에서 가장 강한 DT 퀴넨 윌리엄스와 일대일 매치업이 됩니다. 물론 윌리엄스 막기 어렵긴 합니다. 하지만 스냅 하자마자 케년 그린은 바로 윌리엄스의 핸드 테크닉에 인사이드를 놓치고 열려 버립니다. 두 번째 사진을 보시면 다른 오라인 선수들이 디라인 선수들과 접촉을 하는 시점에서 그린은 이미 열려 있습니다. 수비 정면에서 Square를 유지한다고 하는데 이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벨런스 마저 완전히 무너진 모습입니다.
쿼터백의 입장에서는 양쪽에서 들어오는 DE를 피해서 앞으로 나아가면서 피해야 합니다. 그래야 DE의 스피드가 무용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려고 해도 이미 윌리엄스가 가운데를 파괴했기 때문에 스트라우드는 갈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를 비롯해서 올 시즌 전반적으로 스트라우드는 포켓을 완전히 돌아서 나가는 롤-아웃이 많이 보입니다.
+ 추가적으로 위의 플레이에서 스트라우드가 펌블을 한 것은 쿼터백 잘못이긴 합니다.
이 플레이도 그린이 얼마나 혼자 포켓을 망치고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경기 초반에 부상으로 아웃되었는데 안 좋은 모습을 참 많이도 보여주었습니다. 오라인 코칭의 문제도 있겠지만은 다른 코치가 와도 얼마나 개선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전문가 근처에도 못가는 제가 봐도 스텝이며 핸드 포지션이며 프로 수준인가 싶습니다. 테크닉이니 다른 것을 차치하고도 1라 출신 가드며는 그게 어떤 선수던지 막아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켄드릭 그린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켄드릭 그린도 주전급으로 우리가 바라는 선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케년 그린보단 훨씬 나은 선수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런 블락에서도 턴실과 콤보 블락을 한 뒤에 #56 라인베커를 보면서 이선까지 올라가서 블락을 수행합니다.
제가 무엇보다 켄드릭이 케년 보다 낫다고 보는 것은 디라인의 움직임이 있을 때 적어도 픽업은 된다는 것 입니다. (기본적으로 오라인에게 바라는 모습인데, 이런 플레이를 발견하고 기뻤다는 게 참 슬픕니다.)
위에서 순서대로 켄드릭은 초반에는 자신의 아웃사이드에 #95 DT를 막습니다. 하지만 DT가 안으로 스턴트 해서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바로 턴실 쪽을 보면서 (두 번째 사진) 턴실의 안 쪽에 도움이 필요하지 봅니다. DE가 턴실의 바깥으로 돌아가자 바로 시선을 라인 안 쪽으로 옮깁니다. 그러자 돌아서 들어오는 #94가 보입니다. 이 움직임에 반응해서 메이슨을 도와 블락을 합니다. (하지만 결국 sack을 내준 것은 비밀입니다.)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거기다 #54와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잘한 모습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금처럼 완전히 털린 모습도 두 세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비의 움직임에 따라서 대응을 하는 능력은 켄드릭에 비해서 훨씬 좋아 보입니다.
2. Pass protection
제 개인적인 의견은 켄드릭은 그래도 케년보단 훨씬 잘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트라우드가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았던 것은 다른 오라인 선수들의 잘못도 큽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RG 메이슨이 심히 많이 털렸습니다. 작년에는 부상 병동 오라인에서도 자리를 지키면서 거의 유일하게 자신의 몫을 해내던 선수인데 이런 변화는 너무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울 뿐입니다.
트랩 컨셉의 패스 블락에서도 메이슨과 스크럭스는 선수들을 놓쳐서 DT가 그대로 가운데를 지나가도록 합니다.
런 블락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린이 하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혼자 완전히 밀려서 러닝 레인을 막아버립니다.
3. 아쉬운 스트라우드의 모습
시즌 내내 오라인이 전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라인의 붕괴가 가장 큰 원인인 거 같긴 합니다. 인사이드가 무너지니 스트라우드가 패스를 읽기도 힘들고 프레셔를 피해서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롤 아웃해서 패스 프로텍션 바깥으로 나가는데 롤 아웃의 단점은 쿼터백이 롤 아웃 하는 동안 수비의 변화를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롤 아웃의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쿼터백이 필드를 보는 상황에서는 이미 수비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작전으로 사용되는 롤 아웃이 아닌 경우, 우리처럼 프레셔를 피한 움직임은 결과가 좋기 힘듭니다. 그래도 스트라우드가 지난 시즌처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슬롯 리시버의 아웃 라우트 입니다. 작년의 스트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은 Anticiaption이었습니다. 리시버가 미쳐 열리기 전에 공을 빠르게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작년의 스트라우드라면 두 번째 사진에서 이미 던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의 스트라우드는 멈칫하고 던집니다. 던질 때도 앞발이 들리면서 불안정한 자세로 패스를 던지고 실패로 끝나고 맙니다.
일반적인 Mesh concept 입니다. 두 번째 사진의 슐츠 (노란 동그라미)에 주었으면 손쉽게 갱신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트라우드는 매치를 선택하고, 매치가 오픈되어 있긴 했지만 패스를 실패하고 맙니다.
다른 상황에서 Mesh concept 입니다. 스트라우드는 델에게 쉽게 패스를 하고 델은 1st down 이상의 야드를 만들어 냅니다.
두 상황에서 보면 단편적이긴 하지만, 스트라우드가 리시버마다 신뢰도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자연스러운 일이긴 합니다. 그래서 오픈된 리시버를 이전처럼 잘 찾지 못하고 어려운 패스를 하거나, 오픈이 되어 있어서 멈친 거려서 기회를 많이 날리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은 Post-deep dig route 입니다. 이전의 스트라우드였으면 두 번째 그림의 deep dig route에 망설이지 않고 패스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트라우드는 패스를 머뭇거리고 오른쪽으로 롤 아웃해서 나와서 런으로 마무리합니다. 오른쪽 롤 아웃은 리시버가 없는 방향이기 때문에 패스를 할 수 없었습니다.
4. Passing concept
Passing concept도 의아스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Play action pass 입니다. 스트라우드는 왼쪽으로 돌게 됩니다. 그런데 패스 라우트 들은 다 오른쪽 사이드 라인을 공략합니다. 스트라우드가 돌아서 정면을 봤을 때 자신의 시아에 들어오는 리시버가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수비를 등지게 되면 그동안 변화하는 수비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리시버도 자신의 시야에 바로 들어오지 않는다면 스트라우드는 더욱 파악하기 힘들게 됩니다. 거기다 자신의 움직임에서 반대편에 리시버가 몰려있기 때문에 패스를 던져야 할 거리도 더 멀어지게 됩니다.
왜 가운데로 히치 라우트를 둘 다 넣을까요. 두 명의 히치 라우트 선수 모두 존 커버리지에 갇힙니다. 결국 이 플레이도 스트라우드의 런으로 끝나고 맙니다.
슬로윅은 리시버 세 명을 세우는 Bunch formation을 많이 사용합니다. 번치 포메이션은 리시버 세 명이 뭉쳐있기 때문에 각자의 라우트를 서로 교차하게 만들면 수비를 혼란스럽게 하고 레버리지의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슬로윅은 이런 라우트 교차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제일 바깥쪽 선수가 플랫존으로 빠지게 만들어서 시간적으로도 수비에게 대응할 여유를 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두 번째 사진처럼 코너백은 high/low 어디를 막을지 혼란스럽지도 않고, 뒤에서 들어오는 deep out route는 더블 커버리지에 코너백까지 가담하게 됩니다. 이 플레이는 스트라우드의 패스 실패로 끝났습니다.
위의 작전은 컨셉 자체는 좋았다고 봅니다. 맨투맨 커버리지에 대해서 러닝백을 밖으로 돌려서 라인베커를 끌어내고, 그 공간을 타이트엔드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선수구성에서 미스매치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리시버는 2번 타이트엔드인 스토버이고, 상대편은 리그 최상위권 코너백인 소스 가드너입니다. 스토버는 두 번째 사진의 빨간 화살표처럼 수평적으로 이동했다면 그래도 오픈 기회를 얻을 수 있었는데, 앞으로 나아가면서 언더니스 레버리지를 오픈하고 가드너가 자신의 속도를 이용해서 패스 레인을 완벽히 차단해 버립니다. 스트라우드를 위한 변명을 해보자면, 인사이드에서 디라인이 밀고 들어와서 인사이드 패스를 정확히 하지 못 했을 것 같긴 합니다. 제가 의문은 왜 가장 탑급 코너백에게 백업 타이트엔드를 붙였나 하는 것입니다.
5. 정리
제츠와의 경기는 오라인의 실패, 스트라우드와 슬로윅 모두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패배한 경기였습니다. 여느 경기처럼 후반에 21점을 내리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스트라우드를 팀의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면 오팬스 코칭의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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