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디비전 라이벌 경기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같은 디비전 팀과의 경기는 항상 중요합니다. 거기다 텍산스는 5승 2패, 콜츠는 4승 3패로 맞붙었기 때문에 콜츠가 만일 이겼다면 5승 3패로 동률이 되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압도적이었냐고 한다면 의문이 있지만 그래도 승리를 하였고, 6승 2패에 콜츠를 상대로 2승을 하여서 AFC South 챔프의 7부 능선 정도는 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코칭 필름과 함께 몇 가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Green (그리고 Scruggs)
경기 전부터 LG Kenyon Green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데뷔 3년 만에 건강한 모습은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 내용은 계속 실망스럽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나 상대방의 프레셔를 전혀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은 지속적이었습니다. 그린은 pass protection에서도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강점이라고 여겨지고, 드래프트 당시에 가드 중에서 1번을 뽑힐 정도로 좋게 평가를 받던 런 블랙에서도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 했습니다.
그린 혼자 결의 반대 방향으로 블락을 해서 믹슨이 상대편 라인베커 품에 들어가게 만듭니다. 믹슨의 움직임에 따라 라인베커가 쏠리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고 기존의 위치로 블락을 나아가다 보니 이미 지나친 상대를 블락하게 됩니다.
혼자 상대편 DT(#90 Grover Stewart)에게 완전히 밀리면서 믹슨이 나아갈 러닝 레인을 완벽히 막아버립니다. 믹슨은 반대편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었고 그대로 TFL를 기록합니다. 골라인에서 자칫하면 세이프티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런으로 확실히 나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뒤로 밀려버렸습니다.
런 게임에서 대부분의 런은 가드의 뒤를 노리고 들어갑니다. 센터 뒤를 그대로 들어가는 미들라인 런이 거의 없어지는 상황에서 가드의 역할은 런 게임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드가 이렇게 밀려버리면 아무리 믹슨이라도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다음은 Split zone run 입니다. OL은 한쪽으로 zone block을 하고 backside DE는 남겨둡니다. TE #87이 OL의 블락의 반대방향으로 움직여서 자유로운 backside DE를 kick out 합니다. 러닝백은 OL 블락 방향으로 나아가거나 크게 열리는 백사이드로 나아갑니다. (백사이드 컷백이야 말로 믹슨이 장기 중에 하나죠.)
하지만 두번째 사진처럼 그린이 밀려버려서 TE의 블락이 겹치게 되고 TE는 거의 넘어질 뻔하면서 돌아서 뜁니다. 거기다 뒤에 따라오는 믹슨까지 겹치고 맙니다.
똑같은 장면이 아닙니다. Green은 상대편 DT Stewart에게 경기 내내 밀리기만 했습니다.
패스 블락에서도 문제는 계속 됩니다.
그린은 자신을 넘어서 가는 선수를 전혀 따라가지 못합니다. 항상 등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린과 스크럭스는 3 tech DT를 둘이 프로텍션 합니다. 턴실은 타이트엔드 보다도 바깥에 위치한 9 tech DE를 블락합니다. 상식적으로 턴실은 요즘 미운털이 조금 박히긴 했지만 리그 탑 태클입니다. 거기다 쿼터백까지 거리가 멀고 돌아들어가는 9 tech DE를 도와주러 갈 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린이 인사이드를 비우고 돌아가는 DE를 막기 위해 턴실을 도와주러 가는 동안 DT는 그린의 등 뒤로 들어가서 스트라우드를 sack 하고 맙니다. DT가 완전히 스크럭스로 넘어간 것도 아닌데 무슨 이유로 DE에 블락하러 들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린은 그냥 일대일에서 뚫립니다. 결국 Sack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아쉬운 부분은 스크럭스도 있습니다. 스크럭스는 자신이 막아야할 DT가 반대편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 이에 맞춰서 막아줘야 했다고 봅니다. 왜냐면 오른쪽은 이미 OL:DL이 1대1이기 때문에 한 명만 넘어가도 불균형이 초래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라인베커를 막을 것이 아니고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디라인을 막아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혼란스러운 메이슨도 뚫리고 맙니다. 오히려 DT를 RB인 오군보왈레가 온몸으로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DE의 스턴트를 그린이 픽업하지 못합니다. 스탭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상체로만 밀려고 하다보니 수비수를 밀어내지 못하고 결대로 그대로 보내버립니다.
위의 사진과 같은 상황에서 뷰만 공중에서 바라본 것 입니다. 오라인이 블락을 못해주다 보니까 타이트엔드 두 명까지도 끌어 쓰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패스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방은 스턴트와 약간의 혼란으로 수비 4명으로 패스 블락 7명을 묶어두고 패스 커버리지에는 7명을 사용합니다.
결국 디미코는 그린 대신에 백업 가드인 Peterson으로 교체를 합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페터슨이 들어간 드라이브에서 텍산스는 터치다운을 만들어 냅니다. (믹슨의 능력치로 만들어낸 것이긴 합니다.) 하지만 득점 다운에서 페터슨은 상대편의 무릎에 머리를 강타당하고 바로 뇌진탕으로 아웃이 되고, 그린이 강제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페터슨에 대해서 평가를 하고 싶지만 표본이 너무 작아서 정확한 비교를 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 됩니다.
2. Anderson, Hunter Duo
Anderson, Hunter Duo는 정말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쿼터백에게 지속적으로 프레셔를 넣어주고 있습니다. 디미코는 주로 4맨 러쉬를 사용하는데 강력한 DL을 운영하는데 양쪽 DE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Anderson과 Hunter의 프레셔는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둘의 런 디팬스를 보고자 합니다. 특히 Anderson이 자신의 스피드를 살려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 발군입니다.
엔더슨은 자신의 앞의 테클의 블락 방향을 보고 따라가는 능력이 압도적입니다. RT이 존 블락으로 자신의 반대방향으로 나아가면 귀신같이 OL의 뒤꿈치 라인을 따라 들어가서 백사이드에서 러닝백을 잡아냅니다. 위의 사진에도 엔더슨이 백사이드에서 쫓아 들어가서 전진을 막아냅니다. (공 스냅과 엔더슨 태클 라인을 보면 30야드 부근 그대로입니다.) 파워뿐만 아니라 스피드가 없으면 해낼 수 없는 플레이입니다.
다음은 헌터와 엔더슨의 런 플레이 입니다. 엔더슨은 테클이 자신 쪽으로 블락을 하면 contain play를 하며 런 플레이가 진행하지 못하게 결계를 만들어버립니다. 그러면 라인이 정체가 됩니다. 반대편의 헌터는 자신 앞의 오라인이 반대편으로 블락하는 것을 보고 뒤꿈치 라인을 따라 백사이드에서 따라갑니다. 결국 엔더슨이 막고 헌터가 잡아냅니다. (물론 다른 디라인들도 잘해주었습니다.)
둘 다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헌터가 자신 쪽으로 런이 오면 벽을 형성해서 런의 진행을 막고 엔더슨이 뒤에서 러닝백을 잡습니다. TFL가 가장 많은 이유가 이런 양쪽 DE의 플레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헌터가 끝까지 런 수비를 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백사이드에서 반대편 사이드라인 20야드 지점까지 러닝백을 쫓아가서 끝까지 플레이를 해냅니다. DE가 이정도의 노력과 스피드를 보여준다는 게 대단할 따름입니다.
3. 슬로윅의 콜링
마지막으로 이야기 할 것은 슬로윅의 콜링입니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 경기를 날려버릴 뻔한 콜링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아마 마지막 득점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작전들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믹슨이 3포인트 스텐트로 서 있는 개그로 끝난 런 작전인거 같습니다.
바로 다음 작전이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일단 왜 Toss play를 했냐는 것입니다. 패스만큼 토스 플레이도 공이 공중에서 전달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분명히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것은 손에서 손으로 전달이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우리가 토스 플레이를 많이 했던 거 같지도 않습니다. (이건 기억에 의존한 것이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습니다.) 거기다 왜 상대편 DE를 우즈, 리시버에게 블락을 맡겼나 하는 부분입니다. 아마 작전이 잘 이뤄지면 리시버가 잠깐 방해만 돼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 같기도 합니다. 그만큼 우리도 RT를 빼서 상대방 DB를 막게 만들어 확실한 블락의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의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토스의 장점은 러닝백의 진행방향으로 공을 던져주기 때문에 러닝백이 속도를 잃지 않고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스트라우드의 잘못도 분명히 있습니다. 진행 방향 앞으로 공이 가지 못하고 믹슨의 뒤로 던져서 오히려 믹슨의 속도를 늦추고 펌블까지 당하고 맙니다. 다운으로 판정이 돼서 망정이지 터치다운까지 인정되었으면 졌을 경기라고 봅니다. 분명 스트라우드의 잘못도 있지만 좀 더 안전한 플레이를 갔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4. 정리
이번 승리는 콜츠의 쿼터백이 리차드슨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말고 가차처럼 성공하는 리차드슨의 플레이 말고 더 정확한 패스가 가능한 플라코가 나왔다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승리는 승리입니다만 경기 중 Diggs가 부상을 입었고, 정밀검사 결과 ACL 파열로 시즌 아웃이 확정되었습니다. 다음 경기는 뉴욕 제츠 원정 경기입니다. 작년에도 무려 잭 윌슨이 이끄는 제츠를 상대로 고전을 하였고 스트라우드는 뇌진탕으로 아웃되기도 하였습니다.
비록 제츠의 감독 살라가 아웃되어서 제츠의 수비가 이전같지는 못할 것 같고, 로져스와 아담스 콤비가 예전 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언제 포텐이 터질지 모르는 도깨비 같은 상대가 제츠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믹슨을 필두로 하는 런 게임으로 포제션의 우위를 가져가면서 차근차근 경기를 해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거기다 이미 부상 이탈이 많은데, 부상 악명이 높은 메츠 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부디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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