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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Texans 리뷰

vs Green Bay Packers 리뷰

by JHTexans 2024. 10. 23.

그린베이의 램보 필드 원정은 항상 어려운 곳으로 유명합니다. 추운 날씨와 열정적인 관중들의 응원이 원정팀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그래도 다행인 점은 추운 날씨는 피했다는 것입니다. 경기에 앞서서 수비에서 대거 주전의 이탈을 했고, 리그 정상급 리시버로 발돋움한 니코 콜린스가 상당기간 못 나온다는 것이 걱정거리였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오팬스 라인의 현격한 문제를 보이며 답답한 양상을 계속 보였습니다. 그래도 수비와 스페셜팀의 활약으로 경기는 점수 상으론 접전의 양상을 띠었습니다. 그렇지만 득점을 하지 못하고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바이킹스 전처럼 blown out에 가까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비슷한 약점을 보이고 이에 대해서 전혀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패배를 한 경기이기 때문에 문제점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76 LG Green 

경기를 보는 내내, 그리고 경기 후 여러 지표들은 LG Green의 부진을 모두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부진 정도가 아니라 주전급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Green은 대학 시절 런 블락에 일가견이 있어 당시 드래프트에서 가드 중엔 가장 먼저 선발되었습니다. 하지만 1, 2년차에는 프로의 스피드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거기다 성장해야 할 때 부상으로 상당기간 경기를 나오지 못했습니다. 올해 체중 감량을 하고 더욱 민첩한 모습을 보이며 기대를 걸게 했습니다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내구성의 증가 이외에는 전혀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린은 Step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발을 땅에 붙이고 플레이를 해서 상대 D Line의 움직임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거기다 2선을 블락하는 다운 블락까지도 잘못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상대편 DT #97에게 스냅하자 마자 그대로 쭉 밀립니다. 결국 러닝 레인이 망가지고 그대로 믹스는 #97에게 태클을 당하고 맙니다. 그린의 패스 블락은 아래에서 계속 이야기하겠습니다. 

 

2. 3rd down pressure

그린베이는 3rd downd에서 노골적으로 블리츠를 사용했습니다. 그중 9할은 라인베커를 모두 A gap에 두는 Double A Gap mug를 사용했습니다. 이 얼라인먼트는 바이킹스가 (우리를 상대로도) 많이 사용했고, Texans에서 많이 사용하는 수비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Double A Gap mug는 simulated pressure의 일종으로 블러핑을 하는 것입니다. 스냅 전에는 스크리미지 라인에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결국은 (많은 경우) 4 man rush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O Line이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특히 우리는 전혀 대처를 못 하고 있습니다. 그린베이가 정말 잘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우리는 전혀 대처를 못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칭은 우리도 상황에 특수한 세부 작전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완전히 대응을 안 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타이트엔드와 러닝백을 패스 블락에 추가해서 수적 우위를 가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결국 블러핑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적 자원의 낭비가 발생합니다. 러닝백과 타이트엔드를 패스 프로텍션에 넣는 만큼 리시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결국 스트라우드는 패스를 던질 곳이 없고 그대로 자신이 들고뛰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위의 상황에서는 #52 Gary가 처음에는 left side에 있습니다. 오라인은 2대3으로 나누는 half slide를 콜 합니다. 하지만 #52는 creeper로 (예전에 Texans의 Clowney가 하던 것처럼) 스냅 직전에 가운데로 들어갑니다. 상대편의 뛰어난 pass rusher가 가운데로 옮겨서 무게가 이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린 그대로 half slide를 사용하고 가운데에 빈 공간을 그대로 Gary가 뛰어들어 갑니다. Green이 뒤늦게 잡으려고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역시 3rd down 입니다. 그린베이는 더블 에이 갭의 라인베커는 스냅 후 커버리지로 뺍니다. Rt DE도 커버리지로 빼고, 반대편의 #29 Mckinney를 pressure로 보내는 fire zone blitz를 사용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86 TE 앞의 #52 Gary를 인사이드로 보내서 TE가 그대로 끌려가고 자신의 백사이드로 들어가는 #29 McKinney를 그대로 놔주고 결국 sack을 만들어 냅니다. 

 다른 3rd down 입니다. 역시 더블 에이 갭 머그로 있습니다. 이번에는 #45 라인베커가 들어가고 반대편 라인베커 #58은 커버리지로 빠집니다. 센터와 러닝백은 각각의 라인베커를 지정해서 블락을 합니다. (센터가 #45, 러닝백이 #58) 그린베이는 #45 라인베커와 #97 DT 스턴트로 나옵니다. 하지만 센터와 LG는 전혀 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결국 둘 다 막지 못하고 sack을 내줍니다. (러닝백은 자신 쪽의 블리츠가 들어오는지 더블 리드를 하고 프레셔가 없어 패스 라우트로 나가지만 스트라우드는 sack을 당하고 맙니다.) 

그린베이는 러닝백과 센터의 콜을 역이용 합니다. 역시 3rd down입니다. 이번에는 더블 에이갭의 라인베커 둘 다 센터에게 들어갑니다. 특히 러닝백이 담당하는 #56이 센터의 아웃사이들 일부러 치고 들어가면서 러닝백을 끌어들입니다. 그러면 #45 라인베커가 돌아들어가 그대로 스트라우드를 sack 하고 맙니다. 

위의 예시들은 3rd down의 일부입니다. 그린베이는 더블 에이갭 머그를 굉장히 다양하게 사용했습니다. 우리의 O line은 이에 거의 대응하지 못하고 거의 모든 경우 프레셔를 당하고 내주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트라우드도 심리적 안정감을 갖지 못하고 충분히 패스를 할 상황에서도 패스를 하지 못하고, 패스 자체도 상당히 부정확했습니다. 

 

3. Slowik의 Calling 

지난 시즌부터 Slowik의 플레이 콜링은 도마 위에 오른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5승2패 팀의 오팬스 코디네이터를 당장 바꾸기는 어려운 부분임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팬스 라인의 문제도 그렇고 Slowik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아쉬운 콜링과 의문스러운 패스 커버리지가 많았습니다. 

위의 상황은 3rd and 1 입니다. 우리의 강점이 런임에도 불구하고 패스를 시도합니다. 상대의 허를 찌르기 위해 패스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야드만 가면 되는 상황에서 델과 딕스에게 너무 deep pass route를 요구하였습니다. 결국 스트라우드가 직접 뛰어서 갱신을 합니다. 

다음은 경기 막판 킥을 하기 전 3rd down 입니다. 레딧에서 가장 핫한 토픽 중에 하나입니다. 스트라우드는 가장 오른쪽 바깥의 델의 come back? out breaking route에 패스를 합니다. 실패를 하긴 합니다. 하지만 왜 이런 상황에서 아웃 라우트의 패스 커버리지를 사용하는지가 의문입니다. 어떻게든 시간을 잡아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패스를 성공한다고 해도 아웃 오브 바운드이기 때문에 시간이 멈추는데 굳이 왜 패스를 해서 시간을 멈추냐는 것입니다. 

위의 경우는 양쪽의 리시버를 서로 크로스 시키는 Mesh concept 입니다. 이를 통해서 딕스는 수비와 간격을 만들 수 있었고 패스를 받아 갱신을 합니다. 우리는 콜린스가 빠지긴 했지만, 딕스와 델이 있습니다. 이 둘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해야 하지만  전혀 그렇게 못 하고 있습니다. Deep pass만 고집할게 아니고 이런 underneath를 공략하는 방식으로 패스 성공률이 높여서 경기를 활용했다면 그린베이가 쉽게 프레셔를 주지 못 했을 것입니다. 

Stroud도 아쉬운 있었습니다. 그린베이가 프레셔를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그 뒷공간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많은 경우 블리츠 뒷공간을 노리는 hot route가 있는데, 슬로윅의 시스템에 핫 라우트가 없는지 블리츠 뒷공간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위의 경우에도 막혀있는 델의 페이드 라우트를 노릴 것이 아니라 shallow route인 허친슨이나 dig route인 슐츠를 노렸으면 (두번째 그림 화살표 둘) 더욱 좋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4. Packers 공격

패커스의 공격도 시원했던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후반의 첫 드라이브와 마지막 드라이브를 제외하고 패커스는 갱신하지 못 했습니다. (문제는 첫 드라이브는 터치다운을 하고 마지막 드라이브에는 위닝 필드골을 넣었다는 것이지만 말이죠.) 그리고 조던 러브는 인터셉트 2개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코칭의 관점에서 패커스는 우리보다 준비를 훨씬 잘했습니다. 우리의 커버리지가 Quarters와 Cover 3가 많다는 것을 알고 집요하게 Flat zone, CB 아래 공간을 공략했습니다. 그래서 Ross가 확실히 개인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털린 것은 수비 시킴의 약점을 그린베이가 잘 공략했다고 봅니다. 

러브의 두번째 터치다운입니다. 우리가 Double high coverage이고 패커스는 타이트 엔드를 포스트 라우트로 #21 세이프티 앞에서 시선을 끕니다. 와이드 리시버는 세이프티가 오지 못 하게 아웃사이드 릴리즈를 해서 파일론으로 달려갑니다. 여기서 쿼터백이 던지기 어렵다는 hole shot (노란색 네모)에 러브가 정확히 던지면서 터치다운을 합니다. 

Texans는 더블 하이를 보여주지만 스냅을 하면 세이프티가 플랫으로 내려오는 Cover 3 Sky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로즈는 deep 1/3를 막기 위하여 리시버에게 거리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패커스는 러닝백을 플랫으로 보내고 리시버를 short post로 보내서 빈 공간을 공략합니다. 이런 코너백 앞의 공략은 경기 내내 계속되었습니다. 

역시 플랫 존을 러닝백으로 공략하고 라인배커의 뒷공간 코너백의 앞 공간을 짧은 포스트로 공략 합니다. 천하의 스팅리도 막기 어렵습니다. 거기다 도움을 줄 라인베커는 passing strength side로 턴을 하기 때문에 backside로 들어가는 리시버를 막을 수 없습니다.  

경기 마지막 드라이브 입니다. 역시 러닝백을 플랫으로 보내고 리시버를 짧은 포스트로 보냅니다. 러브는 패스 성공을 하고 스팅리는 패스를 내줍니다. 이로 인해서 패커스는 갱신을 하고 위닝 필드골을 찰 수 있었습니다. 

같은 공간을 다른 방법으르도 공략했습니다. 

위의 두 경우는 바로 연속되는 드라이브 입니다. 패커스는 Flat-Hitch route 조합인 Hank concept으로 패스를 간단히 해냅니다. 처음에는 플랫으로 들어가는 타이트엔드에 패스를 해서 Cover 3의 약점을 공략합니다. 바로 다음 드라이브, 패커스가 똑같은 포메이셔느로 나오는 것을 보고 라인배커 Hansen이 플랫으로 더 빠집니다. 이것을 보고 러브는 Hitch route에 바로 패스를 던집니다. 

레드존에서 패커스는 empty formation에서 2x3로 나옵니다. 러닝백을 모션으로 오른쪽에 리시버를 4명으로 두는 quad로 만들고 러닝백을 담당하던 #5 Pitre를 끌고 가서 backside 공간을 만들어 냅니다. 오팬스의 움직임에 다라서 수비가 조정이 되어야 하는데 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로즈와 블록은 그대로 빈 공간을 내주고 러브에게 패스를 허용합니다. 

 

5. 정리 

경기를 쭉 리뷰한 소감은 공수에서 패커스가 우리보다 훨씬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팬스 라인의 문제는 너무 자명한 부분이긴 하지만 코칭의 전반적인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준비된 게임플랜 A가 통하지 않으면 경기 중에 전혀 교정이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수 모두 스킴의 변화 없이 선수의 개인 기량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오팬스에서 그러다 보니 믹슨이 아웃되면 런이 안 되고, 콜린스가 아웃되면 패스가 안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개인 기량을 극대화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델과 딕스를 잘 활용하는 콜링이 나오지 않고, 슬로윅이 West coast offense 계열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로 딥 패스 위주의 콜링을 하고 실패만 반복되고 있다고 봅니다. 

바이킹스 경기와 이번 경기를 통해서 텍산스에 대한 파훼법을 모든 팀이 알게되었을 것입니다. 특히 오팬스에서는 블리츠에 대응하는 방법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이 오팬스 라인의 프로텍션의 조절일 수도 있고, 짧은 패스를 이용한 hot route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방법이든 프레셔에 대한 대응과 패스에 대해서 구조적으로 해결되지 못한다면 미식축구 특성상 시즌 후반에 갈수록 부상이 더 늘어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선수에 의존한 팀은 힘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 Fatukasi

너무 안 좋은 것만 말하는거 같아서 좋았던 선수 한 명을 이야기하면 DT #91 Fatukasi 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Fatukasi는 O Line과 붙은 후 seperation을 하고 ball carrier를 찾는 능력이 좋습니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는 선수로 앞으로 지켜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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