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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입문

미식축구 보는 법(3) -수비팀

by JHTexans 2017. 1. 9.

3. 수비팀

수비팀은 말 그래도 공격팀의 전진과 득점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강한 수비가 우승을 가져다준다는 말이 있듯이 단단한 수비를 구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미식축구는 더군다나 알 수록 수비를 보는 맛이 쏠쏠하다상대 공격진에 맞춰 수비를 하는 것은 기본이고패스인지 런일지 상황에 맞춰 능동적인 수비를 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감독에 성향에 따른 다양한 수비 작전이 존재하고공격의 작전이 다양한 만큼 수비의 작전도 다양하다거기다 턴오버(turnover)라는 개념이 있다다른 글에서 더욱 자세히 설명을 할 생각이지만펌블fumble이나 인터셉트 intercept와 같이 공격권을 바로 빼앗아 올 수 있다. 잘 하면 바로 득점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수비수가 득점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수비를 눈여겨볼 만한 이유가 된다.

 

수비는 크게 Front 7 (7)과 나머지 Defensive back(4)으로 나눈다. Front 7은 런에 대한 수비의 비중이 좀 더 높고, defensive back(줄여서 DB)는 패스에 대한 수비의 비중이 더 높다고 생각 할 수 있다그렇지만 경우에 따라 공격팀이 런을 할 것 같으면 7명 보다 더 많은 수를 앞쪽에 세울 수 있고패스를 할 것 같으면 front 7을 줄이고 DB를 늘려서 배치 할 수도 있다. (미식축구는 항상 정해진 것은 없다.)

 

1) Front 7

다시 front 7 4-3이냐 3-4냐로 나뉜다. (NFL 기준다시 말해서 제일 앞에 4명을 세울지, 3명을 세울지 감독에 따라 달라진다. 축구에서 3-4-3이니 4-4-2이 하는 포지션 개념을 생각하면 쉽다앞에 4명을 세웠다면 이 선수들로 쿼터백을 주로 공략한다. 3명을 세웠다면 주로 뒷 선에서 쿼터백을 공략한다앞에 4명이 서던 3명이 서던 뭐가 중요하냐고 할 수 있겠지만한 명의 차이가 큰 작전의 변화를 일으킨다그렇기 때문에 각 4-3/3-4에서 원하는 선수들의 유형이 다르다

<좌: 4-3 defense / 우: 3-4 defense>

1-1) Defensive line (DL)

Offensive line에 상응하는 개념이다더 적은 수 4명이나 3명이 위치한다. Offensive line 선수들 사이사이에 위치한다고 보면 된다

4의 경우 left defensive end / left defensive tackle / right defensive tackle / right defensive end가 위치한다.

3의 경우에는 left defensive end / nose tackle / right defensive end가 위치한다.

 

1-1-1) Defensive end (DE)

Defensive line의 양 끝에 위치한다. 4-3 포지션의 경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쿼터백을 직접 공략하는 역할이 주된 역할이다그렇기 때문에 거의 offensive tackle들과 경쟁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3-4 포지션에서는 그보다는 offensive line을 괴롭히는 역할이 많다.

DE는 보통은 OL의 바깥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QB까지의 거리는 좀 멀지만 한 명의 OL만 상대할 수 있어서 QB을 공략하기 좋다. 그래서 scrimmage line에서 QB을 잡으러 들어가는 Pass rush 스킬이 중요하다. 상대방이 런 작전을 할 때는 RB이 자신을 지나처서 빈 공간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말 그대로 벽(wall)을 세우는 역할도 해야한다. 

 

1-1-2) Defensive tackle (nose tackle; DT 또는 NT)

가장 육중한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다. Nose tackle defensive tackle이나 3-4 포지션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특히나 이름 부르는 방식이 다양한데, 단순히 DT라고 부르기도 하고 위치에 따라 1 technique, 3 technique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주로 offensive center guard들과 시합 내내 부딪힌다마치 왕좌의 게임에서 호도의 역할처럼 구멍을 틀어막고 안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DE와는 다르게 양쪽에 OL이 있어서 마음껏 파고들지는 못 한다. 대신에 자신에게 두 명의 선수가 붙게 만들어서 다른 선수들이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게 도울 수 있다. 

 

1-2) Linebacker (LB)

중간 지대에서 런도 막고 패스도 막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선 쿼터백을 직접 공략하기도 한다. (블리츠blitz라고 불린다)

3명인 경우에는 left outside linebacker / middle linebacker / right outside linebacker이고 

4명인 경우에는 left outside linebacker / left inside linebacker / right inside linebacker / right outside linebacker로 부른다.

또는 단순히 왼쪽 오른쪽이 아니라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


미식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양쪽 균등하게 나누기 어렵다. 그래서 선수가 더 많은 쪽과 더 적은 쪽으로 나눠서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구분을 strong side와 weak side로 나눠서 본다. Strong과 weak를 나눈 기준은 보통 두 가지로 나눈다. 첫 번째는 TE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TE가 있으면 Strong side, 없으면 weak side로 부른다.

두 번째는 리시버가 많은 쪽을 기준으로 나눈다. 좀 더 엄밀하겐 passing strength라고도 하는데, 이에 따라서 리시버가 많은 쪽을 strong side, 적은 쪽을 weak side라고 나눌 수 있다. 

이런 Strength 기준에 따라서 Strong side에 있는 LB를 Strong side linebacker, 별칭으로 Sam이라고 부른다. 반대로 Weak side에 있는 LB를 Weak side linebacker, 별칭으로 Will이라고 부른다. 추가적으로 둘 사이에 존재하는 Middle LB를 Mike라고 부른다. 

역시 감독과 시스템에 따라 Strong side LB를 Sam이라고 안 부르고 Dollar ($), Weak side LB를 Will이 아니라 Jack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1-2-1) middle linebacker / inside linebacker (MLB/ILB)

말 그대로 중심부에 위치한 라인베커들이다그렇기 때문에 주로 인사이드 런을 막는다또는 중앙부로 오는 패스를 막는다. Middle linebacker는 수비팀의 쿼터백이라고 할 수 있다역시 코치와 연결되어 있어 수비 작전을 지시한다공격진의 작전을 읽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1-2-2) outside linebacker (OLB)

4-3에서는 outside라고는 하지만 중앙부에 좀 치우쳐있다주로 바깥쪽 런이나 패스를 막는다그렇지만 3-4에서는 완전히 바깥쪽에서 위치하여 쿼터백 공략에 특화된 선수들이 많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Sam은 TE가 있는 쪽에서 플레이 해야 하기 때문에 팀에서 운동신경이 제일 좋은 LB를 세우는 경향이 있다.

(4-3이든 3-4든 쿼터백을 공략하는 선수들을 pass rusher, edge rusher 등으로 부를 수 있다.)

 

2) Defensive back (DB)

거의 패스 방어에 특화된 포지션이다발 빠른 상대편 리시버들을 막기 위하여 민첩하고 빠른 선수들이 많다시작과 동시에 뒤로 뛰기 때문에 (back pedaling) 밸런스 유지가 중요하다.

 

2-1) 코너백(Corner back; CB)

코너 (구석)에 위치한다주로 경기장 양끝 리시버들을 전담한다그렇지만 상대편 리시버가 3명이면 3명이 올라 올 수도 4명이 올라올 수도 있다패스를 막는 것이 가장 주된 임무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작고 민첩한 코너백들이 많았으나요즘은 체격적으로 우수해서 리시버들에게 밀리지 않고 계속 괴롭혀 주는 큰 코너백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미식축구에서 작전을 시작할 때 공의 위치는 항상 경기장 가운데에 두는 것은 아니다. Hash라고 해서 경기장을 길게 가로지르는 두 점선을 볼 수 있는데, 이 위치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비대칭으로 나뉜 경기장을 수비해야 하기 때문에 넓은 쪽을 Field side, 좁은 쪽을 Boundary side라고 부른다. CB을 일반적으로 두 명을 올리는데 LB처럼 Strong/weak side로 부르지 않고 Field CB, Boundary CB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한 공격이 리시버를 많이 사용하면서 CB도 두 명이상이 경기장에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 명씩 추가될 때마다 3번째 CB은 Nickel back, 4번째 CB은 Dime back이라고 한다. 특히나 공격에서 slot receiver가 중요해진만큼 수비에서도 nickel back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2-2) 세이프티(safety)

최종 수비수라고 할 수 있다마지막 태클을 해야 하기 때문에 태클도 잘 해야 하지만제일 뒤에서 상대방의 공격을 읽어야 한다실수가 곧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세이프티도 두 개로 세분화 되긴 하지만 명확한 것은 아니다.

 

2-2-1) 스트롱 세이프티 (strong safety; SS)

라인베커와 순수 세이프티의 중간 형태라고 볼 수 있다패스 커버리지도 하지만 라인 가까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타이트엔드를 막기도 하고 블리츠를 하기도 하고 수비수의 타이트엔드라고 생각해도 된다. 라인에 가까이 내려온다는 것은 OL, DL이 몰려있는 Box에 가까워진다는 의미와 같다. 그래서 Box safety라고도 부른다. 

 

2-2-2) 프리 세이프티 (free safety; FS)

주로 최후방 수비를 담당한다그렇기 때문에 경기장 전 범위를 커버할 수 있는 스피드와 작전 파악 능력이 중요하다. 제일 후방을 커버한다는 의미에서 Cover safety라고도 불리는 경우가 있다. 

 

미식축구의 수비팀은 피지컬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그만큼 체격적 능력을 극대화하여 공격진을 막아야 한다그만큼 보는 맛도 많고 화끈한 수비를 볼 수 있다공격팀과 마찬가지로 포지션의 파괴는 다양하다공격을 따라가는 수동적인 수비가 아니라 공격의 허를 찌르는 능동적인 수비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