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에 경기를 보는 것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을 설명하고자 한다.
1. 펌블(fumble)
미식축구에서는 공의 소유가 곧 공격을 의미하고 그것은 득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을 잘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펌블은 쉽게 이야기해서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공을 흘리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공은 누구의 소유도 안 된다. 다시 말해서 줍는 사람이 임자인 공이 된다. NFL 기준으로 상대 수비 선수와 접촉 후 무릎 위가 지면에 닿으면 한 번의 공격이 끝난다. (이것을 down 이라고 한다.) 만일 수비의 강력한 태클이나 선수 개인의 실수 등으로 인하여 down 되기 전에 공을 놓치는 것을 펌블이라고 한다. 줍는 사람이 임자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렇게 몸을 날려 달려드는 것이다. 공격 팀이 다시 잡으면(=recover) 공격을 계속 이어가고, 수비 팀이 잡으면 리턴 할 수 있다. 또한 센터의 스넵 실수도 펌블로 기록 된다.
2. forced fumble
수비수의 주요한 기록 중에 하나로 말 그대로 펌블을 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3. Interception
패스 중에 발생하는 것으로 펌블과 마찬가지로 QB의 손을 떠난 공은 소유권이 없어진다. 잡는 사람이 임자이다. 공격팀이 받으면 패스가 성공하는 것이고, 수비팀이 가로채면 인터셉트로 기록된다. 특히 인터셉트를 통해 터치다운을 하면 6점을 얻기 때문에 (PAT 하기 전) pick 6라고 부른다.
4. 턴오버(turnover)
4번의 공격권이 끝나기 전에 펌블과 인터셉트를 통해서 공수가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4번째에 펀트를 시도하지 않고 공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을 때도 턴오버로 기록된다. 갑자기 공격권을 넘겨주는 것이기 때문에 곧장 상대편의 득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분위기를 한번에 반전 시킬 수도 있다.
5. 세이프티(Safety)
자살골과 같은 개념이다. 전진해서 터치다운을 하는 것이 아니고 후진해서 자신의 진영에 터치다운이 되는 것이다. 또는 아주 드물지만 자신의 진영 터치다운 라인 밖으로 나가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에 상대팀은 2점을 득점하게 된다. 세이프티 후에는 특이하게 득점을 한 팀이 아니라 득점을 당한 팀이 오히려 공격권을 넘겨준다. 킥오프처럼 할 수도 있고, 킥오프처럼 하지만 키커만 펀트처럼 들고 찰 수도 있다.
6. 페어 캐치(fair catch)
킥오프와 펀트를 하면 앞서 스페셜팀에서 설명한 것처럼 리터너는 공을 받아 전진을 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킥오프 시에서는 킥이 너무 강해서 경기장 끝을 넘어가거나 터치다운 존(zone) 안으로 떨어질 수 있다. 경기장 끝을 넘어가면 리턴 할 수가 없고, 터치다운 존 안에서 잡는 다면 발 빠른 상대편에게 잡히는 경우에 세이프티를 줄 수도 있다. 펀트 시에도 역시 상대편 선수가 너무 빨라 리터너가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데 무리하게 리턴을 시도하는 것은 선수에게도 부상 위험이 있고, 팀도 턴오버를 할 위험이 커진다. 그때 나는 전진할 의사가 없음을 표시하는 것이 페어 캐치이다. 리터너가 한 손을 흔듦으로써 상대편에게 전진 의사가 없음을 표시하고, 공을 잡으면 그 자리에서 공격을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페어 캐치를 선언하면 리턴을 해서도 안 되고, 리터너에게 태클을 해서도 안 된다.
7. 터치백(touchback)
위에서 설명한 패어 캐치를 터치다운 존 안에서 하는 것이 터치백이다. 킥이 경기장 밖을 넘어가면 자연스럽게 터치백이 되고, 리터너가 터치다운 존으로 떨어지는 공을 페어 캐치하면 터치백이 된다. Kneel down 을 통해서 터치백을 표현한다. 단, 터치다운 존 밖에서 공을 잡고 터치다운 존 안에서 kneel down은 세이프티이다. 그렇다면 터치백을 한 경우 공격은 어디서 시작을 할까. 터치백을 하지 않는 다면 리터너가 전진한 위치에서 공격을 시작하면 된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 시작할 수도 없고, 터치다운 존 안에서 하기에는 공격팀이 너무 불리하다. 그래서 터치백을 했다면, 공격은 자기팀 진영 20 25야드 위치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약속한다.
8. Inside 20
그렇다면 스페셜 팀의 입장에서는 공을 터치다운 라인과 20야드 사이에 떨어지게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공짜로 20야드를 주지 않아도 되고 상대편에게 부담도 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펀터들을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가 inside 20에 얼마나 많이 공을 위치시켰냐 이다.
9. 머프 (muff)
머프는 펀트 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리터너나 리턴팀에 펀트 한 공이 맞는 것이다. 패스나 펌블과 다르게 펀트는 공격권을 넘겨주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넘겨주는 팀이 공을 다시 잡아도 공격권을 가져오지 못 한다. 단지 상대편의 리턴 기회만을 빼앗아 갈 뿐이다. 그렇지만 만일 공이 넘겨 받는 팀 (리턴 팀)에 스치기라도 하면 다시 공은 줍는 사람이 임자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펀트 할 때보면 리터너만 뒤에 있고 나머지 팀은 공 근처에 얼씬도 안 한다. 잘 못 얼씬 거렸다가 공이라도 건드리면 참사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 Sack
QB이 패스하기 전에 넘어트리는 것을 말한다. 주로 defense end나 outside linebacker들이 담당하고, 작전에 따라서 블리츠(blitz; QB에 달려드는 작전)를 통해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이 sack을 하기도 한다. 전진을 못하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오히려 뒤로 밀리게 하고 상대편 쿼터백에게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수비팀에서 잘 볼 수 있다.
11. 온사이드 킥(onside kick)
킥은 킥이지만 멀리 차는 것이 아니다. 경기에서 지고 있을 경우 득점을 했는데, 킥오프를 통해서 쉽게 공격권을 넘겨주는 것은 누가 봐도 아깝다. 그렇기 때문에 온사이드 킥은 공을 짧게 차서 우리 편이 다시 공격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확률적으로 크진 않지만 성공만 한다면 역전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 요즘은 축구의 라보나 킥처럼 온사이드 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구영회라는 이름을 알린 3번의 onside kick 성공
https://youtu.be/T1_Dn6TL_bY?si=zXyH2l8x4OHJaV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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