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le wing의 선수 구성과 작전은 어떻게 수행이 되는가
이러한 불균형한 포메이션은 “A formation”이라고도 부른다. 오른쪽에 치우친 작전이라고 가정하면 Center를 기준으로 왼쪽에는 Guard와 End가 위치한다. 오른쪽에는 Guard와 두 명의 Tackle, 한 명의 End가 서있는다. 즉, 왼쪽에 두 명, 오른쪽에는 네 명의 offensive lineman들이 있는 것이다. (현대의 미식축구는 Center를 기준으로 양쪽에 Guard, Tackle 한 명씩 있는 것이 기본으로 생각해 보면 비교하기 쉽다.)
OL 뒤에 backfield에는 Center에게 스냅을 받는 Fullback (FB. 현대의 quarterback 역할), 그 옆에 런닝백인 Tailback(TB), 그리고 주로 blocker 역할을 하는 Quarterback (현대의 fullback 역할) 이 있고, 오른쪽 end에서 조금 떨어진 뒤에는 Wingback(WB)이 위치한다.
대표적인 공격 전개 방식은 center가 FB에게 스냅을 하면, 공을 받은 FB은 시계방향으로 360도 돌면서 FB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나아가는 TB에게 fake hand-off를 한다.(spine fake)
그러는 동안 라인맨은 여러 가지 복잡하게 움직인다. 우선 오른쪽 바깥의 Tackle은 오른쪽 외곽으로 pull을 나간다. 수비는 가짜 hand off를 받은 TB 과 오른쪽 Tackle의 바깥으로 나가는 움직임에 오른쪽으로 런을 한다고 판단하여 움직일 수 있다.
오른쪽 바깥 Tackle이 pull을 나가면서 비운 자리는 상대방 defensive lineman이 공략하러 들어오는데, single wing에서 blocking back 역할을 하는 QB이 들어오는 수비수를 막게 한다. 이와 동시에 왼쪽에 있던 Guard는 역시 pull을 나와 Tackle의 빈자리를 통과하여 spine fake를 한 FB이 런 하는 것을 돕기 위해 lead block을 한다. 오른쪽에 남은 Guard와 안쪽 Tackle은 double team으로 defense tackle을 막는다.
* Pull
OL의 선수가 앞으로 나아가서 블락을 하는 것이 아니고, 수평적으로 움직여서 자리를 옮겨서 블락을 하는 것을 pull을 나간다고 표현한다.
Single wing은 불균형한 모습으로 수비 입장에서는 공격이 어느 쪽으로 (위의 경우라면 오른쪽) 가려고 하는지 대충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single wing이 기존의 원시적 형태의 작전들과 다른 점은 예전처럼 머릿수로 우위를 둬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앞서 언급한 복잡한 움직임으로 누가 공을 가지고 갈지 모르게 만든 다는 점이다.
글로 쓰려고 하니 더욱 복잡하게 느껴지는 작전이다. 하지만 이런 작전의 복잡함과 속임수, 완벽한 연습이 single wing의 위대함이고 모든 현대 미식축구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 작전에도 들어있는 fake hand off, pulling, double team 등의 방식뿐만 아니라, 더 발전하여 play action , option 같은 움직임이 발전할 수 있는 근간이 되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은 single wing의 탄생이 spread offense의 초석이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Single wing에서 선수 특성들은 어떤 것이 요구되나
Single wing을 적절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backfield에서 공을 다르는 것이 능숙해야 한다. 왜냐하면 Center로부터 공을 받는 FB은 360도 스핀을 하는 동시에 작전에 따라 자신의 전후좌우를 지나치는 선수들에게 hand off 또는 fake hand off를 수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360도 도는 모습 때문에 Spinner series라고 부르는 작전 시리즈도 있다.)
OL들은 하나의 작전에도 상대 수비에 대해 double team, trap, pulling 등 여러 움직임이 요구되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Warner가 출판한 책에서부터 있는 내용들로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 거의 반세기 정도 미식축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작전으로 사용되었다.
Single wing formation에서 (single wing) TB 은 가장 각광받는 선수이다. 과거 미식축구에서는 필드 포지션이 나쁘면, 현대의 미식축구처럼 공격을 하다가 4th down에서 punt를 하는 것이 아니고 언제든 punt를 했다. 그래서 다음 기회에 필드 포지션이 더 좋을 때 공격을 하고자 했다. 지금처럼 차근차근 나아가는 전술과는 달랐다. 그렇기 때문에 TB이 punt까지 잘할 수 있었다면 더욱 주목을 받았다. Single wing tailback이야말로 진정한 triple threats (runner, punter, passer)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했다. (현대에도 규정상 Quarterback이 punt를 할 수 있는데, single wing tailback의 후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쿼터백인 Tom Brady가 Punt 차는 영상>
https://youtu.be/C5jlDZs7e5M?si=QCBGVC8gDNFluKpF
Single wing 변형들
이후 수많은 변형들이 있었다. 일단 backfield에 선수가 4명이나 포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어떻게 배치하는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작전은 무궁무진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또한 원래의 unbalanced formation에서 벗어나 balanced formation 을 도입하여 수비 입장에서 어느 방향으로 공격할지 예측하는 것을 더욱 힘들게 만들기도 하였다.
과거 Notre Dame의 Knute Rockne, Michigan의 Fritz Crisler, North Carolina의 Carl Snavely 등이 Single wing 변형을 사용하여 성공하였다.
특히나 Michigan 대학이 “Mad Magicians”라고 불릴 정도로 single wing backfield를 운영해서 National champion 이 되었고, 1951년 Dick Kazmaier의 Princeton Tigers까지 single wing 은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Mad Magicians of Michigan football : Rose Bowl에서 USC를 49-0으로 이긴 경기>
https://youtu.be/EYq9WV-bb-M?si=81x_4FWbguFVjnLo
이후 T-formation 이 대세가 되고, 곧 I-formation과 여러 가지 two-back pro-style offense가 뒤를 이었다. 여러 가지 규칙 변화와 two-platoon football (공격과 수비가 분담되어 서로 다른 선수 구성으로 나오는 것),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패스 게임이 발전하게 되어 더 이상 tiple-threat tailback은 필요 없게 되었다.
또한 프로 레벨로 갈수록 패스를 할 수 있는 QB이 많아짐에 따라 single wing의 활용도가 낮아졌다. 그래서 NFL에서는 1947년 Pittsburgh Steelers에서 사용된 이후 종적을 감추었다가, Wildcat 이란 이름으로 2008년 Miami가 New England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러다 전설적인 대학교 스타인 Tim Tebow가 Broncos에서 선발로 나오게 되면서 single wing이 다시 프로에 나타났었다.
참조
(1) Sports Illustrated Blood, Sweat and Chalk. The Ultimate Football Playbook. By Tim Layden
(2) https://jcfb.forums.net/thread/17759/single-wing-wildcat
(4) https://www.rookieroad.com/football/offensive-formations/single-wing-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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