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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입문

Wing T

by JHTexans 2024. 1. 6.

T formation에 대해 간략히

Single wing 작전이 반세기 정도 미식축구를 점령하다시피 하였다. (1) 그렇지만 1940년대 대학 미식축구에서는 Earl (Red) Blaik 감독의 Army와 Frank Leahy 감독의 Notre Dame이 가장 명성이 높았는데, 두 팀 다 T-formation 을 사용했다.

점차 높은 수준의 풋볼에서는 Single wing 대신 full house T-formation이 주류가 되었으며, NFL에서도 Chicago Bears가 T-formation을 사용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1940년 Chicago Bears는 Washington Redskins와 Championship game을 73-0으로 이겼고, 이 경기는 지금까지도 역사상 가장 일방적인 경기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1)

Full House T-formation

<1940년 Bears VS Redskins Championship game 당시 영상>

https://youtu.be/DbSHuNz7d1Y?si=P96UNpJvDufzN-aa

 

Full house T-formation은 T-formation 중에 하나다. 기본적으로 T formation 은 1880년대 미식축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Yale 대학교의 Walter Camp 감독이 고안한 formation이다. Pop Warner도 이 T-formation 을 “Regular formation”이라고 불렀을 만큼 기본이 되는 formation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본적인 formation은 QB은 under center로 위치하고 backfield에 3명의 RB이 일직선으로 위치하며 QB와 T 자 모양을 만든다. 이러한 QB과 RB을 연결한 선이 T자를 이루기 때문에 T-formation이라고 불린다. QB은 작전에 따라 3명의 RB 중 한 명에게 hand-off를 한다.

공을 어느 RB에게 줄지 복잡한 움직임을 하는 반면에 OL play는 단순히 직선적으로 밀어내는 형태였다. Single wing처럼 복잡한 블락 방식은 없었다. 또한 power running game 기반이기 때문에 운동능력이 뛰어난 RB이 필요하지 않다.

다시 말해서 요리조리 피하는 RB보다는 OL이 힘으로 상대편의 수비 라인을 밀고 RB은 그 뒤를 따라가서 전진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었다.(1) 그렇지만 초창기 규칙 변화 등으로 잠시 쇠퇴하였다가 1930-50년대 부활하여 전성기를 누렸다. 기본적으로 power running formation이나 여러 가지 변형이 많이 생기면서 outside run, passing 등이 추가되어 다양성이 강화되었다. (4)

 

<Penn State Uni. T formation: 유서가 깊은 formation이지만 현대화되어 현대 대학 수준의 경기에서도 간간이 보인다.>

https://youtu.be/yKp3dmvNjxA?si=S2lRdADvw3FjACHA

 

Wing T formation의 등장

Maine 대학교 미식축구 팀의 감독이었던 Dave Nelson과 line coach Mike Lude, backfield coach Harold Westerman은 팀이 계속 Single wing을 사용할지를 고민했다.

왜냐하면 single wing은 TB을 자주 이용하여 런 플레이를 하고, 실제로 TB에게 공을 주지 않아도 (fake hand off에 속았는지 와는 상관없이) TB이 수비수들에게 태클을 당하게 되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single wing을 점차 많이 쓰다 보니 수비들도 준비가 되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당시 Maine 대학 선수 구성에는 single wing TB을 할 정도의 선수가 없었고, TB 역할을 돌아가면서 ball carry를 나눠 가질 충분한 선수층 (depth)도 없었다. 이러한 이유들로 코치들은 다른 작전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Nelson 감독과 Lude 코치는 single wing에서 T-formation으로 전환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감독과 코치들은 T-formation에서 하는 것처럼 QB이 C 바로 뒤에 붙어서 공을 받는 under center를 가르친 적이 없었고, single wing의 복잡한 backfield hand-off 와 OL play를 포기하기 두려웠다. 그래서 그들은 single wing과 T-formation 을 합치기로 하였다. 그렇게 개발된 것이 Wing T-formation이다. 그들은 T-formation과 유사한 형태에 single wing wing back 을 결합시켜서 만든 balanced formation의 이름을 Wing-T라고 불렀다. 이 formation은 20세기 초반 강력한 공격의 기원이 된다고 할 수 있다. (Wing back이 한 쪽에만 있었기 때문에 strong side와 weak side를 구분할 수 있어 엄격하게 말하면 balanced formation이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OL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C 좌우로 대칭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Wing T-formation
(참고) (좌) T formation, (우) Single Wing

 

각각을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T-formation에서는 QB under center, balanced line이 왔고, Single wing에서는 두 명의 backfield RB과 wing back(WB이 붙어있는 쪽을 strong side라고 했다.)이 왔다.

초창기 Wing T로 Maine Black Bears는 5-1-1 성적을 거두고, Nelson과 Lude는 1952년 Delaware 대학으로 부임했다. Nelson은 15년 동안 부임했고, 약 66 퍼센트 승률을 달성했다. 이후 후임으로 Harold (Tubby) Raymond가 부임하고, Wing T는 완전히 정립되었다.

 

1950년대의 공격은 전설적인 감독인 Tubby Raymond와 그의 팀 Delaware Fighting Blue Hens로 대표된다. 이들의 작전은 Delaware Wing T라고도 불린다. Raymond는 36년 동안 부임하여 300승 이상 하고, 3번의 National title을 얻었다.

 

<Delaware Wing T video>

https://youtu.be/DnbiFLGNPfU?si=xxMYwJvhFhIE7NXI

또 다른 전통의 강자인 LSU의 감독 Paul Dietzel 은 wing T formation에 관심을 갖고, Lude에게 직접 전수를 받았다. Dietzel은 T-formation의 경우 공이 어디로 갈지 거의 알 수 있지만, wing T는 예측하기 더 어렵고, (T formation은 backfield에 RB이 3명이지만 Wing T처럼 좌우까지 경기장을 쓰기는 힘들었다.) 공략 지점에 double team이나 lead blocker를 사용하여 physical run game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전통적인 T formation은 앞서 말한 것처럼 힘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이고 double team, pull 등은 single wing에서 차용한 것들이다.)

당시 RB Billy Cannon, Johnny Robinson, QB Warren Rabb 등이 wing T formation 을 장착하였다. 이로 인해 LSU는 58년 National title과 정규 시즌 11-0 성적을 거두었다.

Dietzel 감독은 Wing T의 가장 큰 장점은 toughness, 두 번째 장점은 misdirection, 세 번째 장점은 passing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해 공격의 유연성이 장점이고, 70년대 패스 공격이 발전함에 따라서, wing T 도같이 진화하였다.

 

<1959년 Heisman Trophy winner Billy Cannon> Billy Cannon 이 RB과 WB을 오가며 플레이하는 모습

https://youtu.be/qP3uuV5UiU0?si=X8BvKXqCZ-iSs4-r

 

Notre Dame의 감독 Ara Parseghian도 Wing T를 장착해서 73년 정규 시즌 11-0, National champion이 되었다.

여담으로 74년도 시즌을 대비하며 Parseghain 감독 Delaware의 Raymond 감독을 초대하여 자신들의 부족한 부분을 물어보았다. Raymond 감독은 sequencing play와 결정적인 순간에 필요한 특정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 다른 작전들을 포석에 두고 경기를 해야 하는데 (쉽게 말해 밑밥을 까는)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지적은 향후 script play라고 부르는 사전에 정해진 작전 목록대로 경기를 치르는 형식을 내다본 Raymond 감독의 통찰력을 볼 수 있다. (1)

 

<1973 Sugar Bowl Notre Dame VS Alabama>

경기를 종료하게 만드는 ND QB Tom Clements의 TE Robin Weber로 던진 패스. 전형적인 Wing T Formation 은 아니고 변형된 T formation에 가깝지만, backfield RB이 3갈래 방향으로 뛰고 QB은 fake hand-off를 한 뒤 TE에게 패스하는 play action pass를 선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https://youtu.be/s_j315H7YvM?si=kdb1zrKgmiEOTKF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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