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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입문

Wishbone (1)

by JHTexans 2024. 1. 7.

Wishbone의 역사

Wishbone은 1968년 텍사스에서 생겼다. 베테랑 NFL assistant coach Bill Bradley는 이 공격 형태가 미식축구를 20여 년 동안 바꿔왔다고 말했다.

 

1968년 Darrell Royal은 빈약한 Texas Longhorns (Texas 대학교)의 공격을 다시 이끌어야 했다. 그는 고등학교 감독으로 주로 경력을 쌓은 Emory Bellard에게 공격을 맡겼다.

처음에 Bellard는 split T-formation offense를 도입했다. 이 공격에는 기초적인 option play가 포함되었다. Option play라고 하면 기존의 공격 방식처럼 공을 줄 선수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 아니고 QB이 상황에 따라 공을 줄지 말지 결정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형태의 공격을 말한다.

 

1954년 Bellard가 Inglesid 고등학교에 있을 때, 팀에는 운동능력이 좋은 QB이 있었기 때문에 Wishbone의 초석이 되는 작전들을 실험했었다. 당시에도 option football은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현재처럼 fake hand off를 주는 수준은 아니고 단지 QB이 OL 끝 쪽으로 달리며 자신의 뒤에서 뛰고 있는 RB에게 pitch 할지 결정하는 정도였다. 이러한 기존의 option play에서 Bellard는 FB을 참여시켜 3번째 option으로 사용하고자 했다. 이후 그가 Texas에 온 67년까지 이 실험은 지속되었다. (1)

 


Split T-formation에 대하여

Missouri 대학의 감독 Don Faurot이 1940년대 개발한 작전이다. 당시 뛰어난 QB이던 Paul Christman이 대학을 떠나고, 패싱 능력이 떨어지는 QB Jack Frye가 주전으로 나와야 했다. 그렇지만 RB 상황은 좋았다.

당시에 T-formation 이 유행하고 있었고, Faurot 은 Nebraska의 Rose Bowl 영상을 구해서 연구를 하였다. 그는 Nebraska의 T-formation에서 모션을 빼버렸다. 왜냐면 모션을 수행하는 선수가 움직임으로 인해서 수비도 alignment를 변경하게 되는데, 그러면 오히려 OL의 blocking assignment 가 헷갈리기 때문이었다. 쉽게 말해서 내가 움직이니까 수비가 따라서 움직이고, 오히려 내가 해야하는 역할이 헷갈리게 되어버렸다. 

또한 기존의 T-formation이나 single wing formation은 선수들이 공 가까이 모여있는 tight formation으로 OL 사이 간격이 좁았는데, 이러한 형태는 DL이 ballcarrier에게 가까이 위치할 수 있고 작전을 망치기 좋게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Faurot은 OL 사이의 간격을 벌리기로 하였고, 그래서 이 formation 이름이 split T-formation 이 되었다.

또한 QB에게 패스 부담을 줄이고 기동성(mobility)을 강화하기 위해서 under center에서 pivot 하여 hand-off 하는 복잡한 움직임을 버리고, shotgun으로 스냅을 받고 스크리미지 라인을 따라 움직이며 더 빠르고 속이기 쉽게 hand-off를 할 수 있도록 변경하였다. 그러면서 QB에게 keep-or-give option을 부여하여 QB도 ball carrier가 될 수 있게 하였다. (2)


 
Veer Formation의 기본
 

Bellard는 Houston 대학의 감독 Bill Yeoman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Yeoman은 자신의 split back Veer offense를 통해서 자신 나름의 triple option을 선보였다.

Veer는 64년 Penn State와의 경기를 준비하면서 우연히 개발되었다.

Veer라는 이름은 frontside에 위치한 HB이 살짝 바깥쪽을 바라보고 있어 (veer) 이름 붙여졌다. QB은 DT의 움직임에 따라 런닝백에게 공을 줄 수도 있고(option 1) 자신이 가질 수도 있다.(option 2) 또는 뒤따르는 반대편 backside RB에게 pitch 할 수도 있다. (option 3) 이렇게 수행된 작전을 Houston Veer라고 부른다.

 

<Veer formation: Wishbone 과는 다르게 QB 뒤에 FB이 없다>

https://youtu.be/I2nLF3tKPSw?si=vksOcT_nmpp9d3kx

 

<Houston veer: 과거의 공격 방식이지만 pass도 많이 수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https://youtu.be/RIIfRgskhoE?si=LjPlG_ojznxJEbMi

 

Bellard는 자신이 직접 QB 역할을 하면서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작전인지 판단하였다. 그리곤 감독 Royal에게 가서 새로운 작전을 선보였다.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웠음에도 불구하고 Royal은 새로운 작전을 받아들였다. 처음부터 작전이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첫 두 경기를 1무 1패를 기록하고 과감하게 주전 쿼터백을 교체하였다.

 

그동안 주전이었던 Bill Bradley는 별명이 Super Bill이라고 할 만큼 뛰어난 선수였지만, option decision을 내리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에 후보였던 James Street는 체격조건은 떨어지지만 decision-making에 있어서는 실수가 없었다. 결국 이후 20연승을 하였고, 평균 39점을 내는 기록을 보였다. 단순히 option run으로 수비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이러한 것이 WR 들에 대한 수비도 헐겁게 만들었다.

 

<실질적 첫 Wishbone QB: James Street>

https://youtu.be/j9WdSYDTEHI?si=jSYk3nGn_yhc_RME

 

<1969년 #1 Texas vs #2 Arkansas의 경기: Game of the Century라고 불림>

https://youtu.be/FszLa0AhBxI?si=_UQ4tz1mt__v0fhk

2:40 초가 승부의 흐름을 가져온 “53 veer pass” 작전으로 4th down & 3 상황에서 FB fake를 주고 pass 하는 작전. Longhorns는 15:14로 승리하고 63년 이후 다시 National title 을 가져왔다.

Wishbone의 특징

 

1. Formation

Veer는 2명의 런닝백을 두었지만, Wishbone에서는 3명의 러닝백을 둔다. 3명의 런닝백은 straight-T full house formation 과 유사하지만, QB 바로 뒤에 있는 FB이 더 앞으로 나와서 선다.

T formation에서는 midline을 공략하려면 좌우 RB 중 한 명에게 주어야 하는데 3명의 RB이 동일선상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원하는 런닝백에게 공을 전달하기에는 타이밍이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차이가 FB dive로(FB이 바로 직진하여 뛰어드는 방식) 첫 번째 option을 가능하게 한다. 왜냐하면 QB과 FB이 가까워진 만큼 더 빠르게 hand off를 수행할 수 있고, 수비는 더 빠르게 판단을 하게끔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QB와 FB이 너무 가까우면 오히려 QB이 판단을 하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FB의 정확한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FB은 4 point stance로 시작을 하는데 이러한 자세는 수비수 입장에선 FB의 움직임을 보기 어렵고, FB은 좌우 안정적으로 스타트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3)

QB과 3명의 RB의 모양이 Y 모양이기 때문에 wishbone이라고 명명되었다. (창사골이라고도 하는데, 치킨을 먹으면 가슴살 근처에서 발견할 수 있는 Y자 모양의 뼈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T-formation에서는 이러한 RB의 순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어떤 선수에게 줄지 미리 결정해서 플레이를 해야 혼란이 없을 수 있었지만, Wishbone option에서는 수비의 반응에 따라 어떤 선수에게 공을 전달할지가 결정하기 때문에 공격은 수비를 항상 틀리게 만들 수 있다.

 
Wishbone formation

2. QB의 Read

Wishbone은 Triple option이 기본이다.

첫 번째로 블락 되지 않는 DT를 보고 FB에게 줄지 말지 결정한다. DT가 FB을 공략한다면 FB에게 hand off 하지 않고 QB 자신이 가지고 있는다. QB은 공을 들고 스크리미지 라인을 따라 움직이며 다음 option을 수행한다. 반대로 DT가 FB을 무시하고 QB를 위협하면 그대로 FB에서 hand off 한다.

QB이 가장 바깥쪽 수비수 (대부분은 DE 또는 OLB 드물게는 strong safety)를 마주치면 자신의 뒤에서 평행하게 뛰는 RB에게 pitch 한다. 만일 작전이 정확히 수행된다면 공격 쪽에서는 수비수 중 두 명은 block 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QB이 블락 하지 않은 수비수의 움직임만 잘 읽으면 된다.

공을 들고 뛸 수 있는 3 명의 선수(=option)과 QB이 option을 할지 결정하는 option key 선수 (=read)를 표시
 

3. 블락 방식

Bellard는 QB에게 두 명의 수비수의 반응을 보고 판단하게 두었다. 다시 말하면 그 두 명의 수비수는 OL이 블락하지 않아도 되고 공격은 수비에 비해 수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 (Veer에서는 오직 가장 바깥쪽 수비수의 반응만 읽게 하였다.) 또 playside RB을 lead blocker로써 활용했다. QB을 따라서 뛰는 RB은 pitch를 받을 때까지 가장 빠른 속도로 뛰게끔 하였고, lead RB은 이 RB이 뛸 수 있도록 lead block 하는 역할을 하였다. (1)

Wishbone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OL이 작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어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Option play를 통해 OL의 수적인 우위를 이용할 수도 있고, option play를 여러 번 사용하면 수비들은 보수적으로 경기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 OL의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작은 OL 자체가 pulling 같은 좁은 지역에서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는 작전을 수행하기 더 좋기 때문도 있었다. 또한 pulling이나 trap 같은 작전들은 OL이 DL을 공략하는 각도나 방식이 신체적으로 작은 OL도 충분히 파괴력을 발휘할 수도 있었다.

 

이러한 기본적인 3가지 특징을 기반으로 하여 wishbone은 매번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를 공략할 수 있고, 수비수를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한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는 수비는 보수적으로 경기를 할 수밖에 없고, Wishbone의 강점인 런을 막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리시버는 상대 수비와 1대1의 상황에 놓이게 되고 패스 플레이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보통 리시버는 팀에서 가장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가 하게 되고, 경기장을 수직으로 (vertical) 공략할 수 있는 선수여야 한다. 가장 중요한 덕목은 패스를 잡아서 전진하는 (YAC; Yards After Catch) 능력보다는 캐치 능력 그 자체이다. Wishbone에서는 리시버를 OL에서 대략 17야드 정도 떨어진 위치에 둔다. 그렇기 때문에 Tight end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Split end라고도 부른다. 공을 받는 Receiver라는 개념이 좀 더 적고 런에 치중된 공격 형태로 이해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Wishbone 자체가 매우 유연한 공격 형태이기 때문에 수많은 패스 작전이 도입될 수 있다. (이 내용은 추후 설명하도록 하겠다.) 그래서 Wishbone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패스 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QB이 있어도 가능은 하지만, 패스 능력이 좋은 QB이 있다면 더욱더 막기 어려운 공격 형태가 될 수 있다.

 

<Wishbone 설명>

https://youtu.be/qrrg2_j-gVI?si=zUamPQTSPcIwqnoR

 

참조

(1) Sports Illustrated Blood, Sweat and Chalk. The Ultimate Football Playbook. By Tim Layden

(2) https://www.rockmnation.com/2017/4/9/15220118/don-faurot-split-t-college-football-evolution

(3) Newton, Brett. Coaching the Wishbone Offense (p. 42). Coaches Choice. Kindle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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