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U (Brigham Young University)에서 시작된 패스의 진화
30여 년 전에 Texas Tech 캠퍼스가 있는 Lubbock에서 900여 마일(약 1400 킬로미터) 떨어진 Brigham Young Cougars (BYU)는 패스 게임을 예술의 형태로 바꿨고, 이런 변화는 대학 경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1972년 BYU에는 LaVell Edwards 감독이 부임하였고 그는 점차 자신이 원하는 패스를 우선순위에 두는 공격을 구축하기 위하여 스텝들을 모았다. Edwards 감독 밑에서 리시버 코치를 하던 Norm Chow는 82년부터 play calling까지 담당했다. (훗날 그는 QB guru로 Heisman 트로피 수상자인 USC에서 QB Carson Palmer, QB Matt Leinart를 멘토링 했고, North Carolina State의 QB Philip Rivers도 도왔다.) 다른 스태프들인 Roger French는 OL 블락 스킴을 담당하고, Doug Scovil은 QB과 공격 전반을 담당했다.
(유명한 감독들 중에서 Brian Billick, Mike Holmgren, Andry Reid 등이 코치로 일했던 경험이 있다. 이 코치들은 모두 West Coast offense(WCO) 형태를 운영하는데, WCO 시스템이 BYU coaching tree의 영향을 받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누군가는 Air Raid가 WCO 공격에서 deep pass를 더욱 강조한 것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LaVell Edwards' Impact on College Football: https://youtu.be/4HiPmADK7Cg?si=QyvXbd7Pc7sKvViW>
West Coast Offense를 대표하는 QB 중에 한 명인 Steve Young이 Air Raid의 전신이 된 BYU offense의 QB 출신이라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Air Raid offense의 시작 - Hal Mumme과 Mike Leach
Wide open spread passing game(즉, Air Raid offense)은 Utah에서 탄생한 공격의 직계 후손이다. 그리고 그것은 Hal Mumme에서 Mike Leach로 전달되었다.
1986년 Mumme은 Texas의 한 고등학교의 감독으로 부임한다. 그가 고등학교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에 그는 UTEP(University of Texas at El Paso)에서 OC로 있었는데, 당시 BYU를 상대하면서 Mumme은 BYU가 운영하는 공격에 너무나 크게 감명받았다.그래서 그는 감독이 되면 똑같은 공격 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다짐하였다.
Mumme는 중부 Texas에서 Utah 북부(BYU)를 오가면서 BYU가 하는 모든 것을 배우려고 하였다. 당시BYU에 있던 Bosco, Chow 등 코치들과 교류하면서 학습하였다.
BYU의 기본적인 작전 중에 두 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Scat rout
BYU는 비슷한 형태의 작전을 모두 그들의 용어인 scat ball이라고 불렀다. 여러 포메이션에서 사용될 수 있었다. 포메이션과 상관없이 중요한 것은 여러 명의 WR와 RB이 pass route를 뛰지만, flanker는 바로 공이 스냅 됐던 위치로 뛰어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면 QB은 flanker가 정확히 어디로 올지 알 수 있고(원래 공이 있던 위치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빠른 단거리 패스를 성공할 수 있다. 기존의 flanker는 가장 바깥쪽에 위치해서 주로 경기장 먼 쪽을 공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런 개념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것이었다. 이런 pass concept을 scat route라고 불렀다. 이 작전의 성공률은 90-95 퍼센트였고, San Francisco 49ers에서는 Flanker Drive라는 작전으로 썼다.
2) Draw trap
지속적으로 패스를 성공하고, 그 다음에 draw play를 해서 곧장 큰 야드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이 팀의 가장 최고의 런 플레이였다.라 함은 기본적으로 QB은 패스를 하는 것처럼 drop-back step을 밟다가 RB에게 공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QB과 OL이 패스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수비선수들은 패스를 수비하기 위해 뒤로 빠지고, 벌어진 공격과 수비의 빈 공간을 RB이 공략하는 것이다.
<Draw play: https://youtu.be/oKelWiWM31c?si=5ff35mzld7w00QRS>
Mumme는 BYU의 공격을 받아들여 만든 자신의 공격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Kentucky 대학까지 나아갔다. 그리고 그의 시스템을 Air Raid라고 불렀다. 그는 비록 4 시즌 동안 10승을 했지만, 전통의 강호인 LSU를 2번 이기고, passing yard에서는 4년 동안 컨퍼런스 1위를 달렸다.
Mumme이 감독자리를 옮기는데, 가장 그를 가까이서 수행한 사람은 Mike Leach였다. 그는 BYU 럭비 선수 출신으로, 한 때는 law school에 진학했다가, 여러 대학 코치를 하고 유럽리그 핀란드 팀에서 코치도 한 경력이 있다. 그는 Air Raid offense를 접한 이후 Mumme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어 그를 따라다녔다.
Leach는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도 다른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야 말로 미친 짓이다라고 생각할 정도 미식축구에서도 굉장히 창의적인 사람이었다.
1999년 Bob Stoops가 Oklahoma Sooners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그는 Leach를 OC로 데려왔다. Stoops가 Florida에 있을 때 Mumme의 Kentucky를 상대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자신의 팀에 Mumme의 공격을 장착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후 Sooners가 National champion이 되었지만, Leach는 이미 Texas Tech으로 떠난 뒤였다.)
Leach는 2000년 Texas Tech Red Raiders에 부임하였다. 그는 패스 게임의 수호신 같은 존재로 그가 사용하는 4-wide shotgun attack은 공격의 전술을 바꿔 놓았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Big12 conference에 군림해 오던 Oklahoma 대학과 Texas 대학에게 큰 위협을 주었다.
특히나 2008 시즌 Texas 대학에게 39-33으로 승리를 함으로써 전국적으로 Leach 감독이 하는 미식축구가 어떤 것인지를 각인시켰다.
Leach 밑에서 QB Kliff Kingsbury(전 Arizona Cardinals 감독), Graham Harrell, WR Michael Crabtee 등의 선수가 여러 패스 기록을 갈아치웠다.
Air Raid의 특징
Leach의 시스템은 패스를 런 보다 두 배 정도 많이 하였다. 그가 생각하기에 균형 잡힌 공격은 모든 스킬 플레이어들이(WR, RB 등) 공을 잡을 수 있게 분배하는 것이지, 런과 패스의 비율을 맞추는 것이 아니었다. 이것이 Air Raid offense의 기본 철학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스킬 플레이어들을 경기장에 많이 내보내고, 패스를 더 하기 위해서 1 RB 5 WR set을 많이 사용했다. 그는 전진 패스를 매우 강조하였고, 타이밍에 맞은 route도 중요하지만, QB과 WR의 호흡도 강조하였다. 그의 방식은 WR가 빈 공간을 찾아내면 (green grass) QB이 그 공간에 위치한 WR를 찾아 던지게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이전가지 있었던 WCO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접근이었다. Leach의 Air Raid 시스템은 QB이 deep to short으로 경기장을 읽도록 하였다. 짧은 횡패스를 중요시하던 WCO와는 매우 다른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감독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deep route를 먼저 보는 것은 모든 Air Raid offense를 운영하는 팀에서 공통적인 부분이다.
그렇지만 deep pass를 하기 위해서 deep route를 달리는 리시버를 계속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빠른 템포를 강조하면서도 deep route을 우선으로 보라는 것은 자칫 모순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래서 Air Raid에서는 pre-snap read를 중요시한다. 스냅 하기 전에 수비의 모습을 보고 수비가 어떤 coverage를 쓸지 파악을 한 뒤에 가장 deep route에 패스를 던질 만한 QB은 결정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QB이 수비 파악 능력이 중요하다. Pre-snap에서 수비수들 사이의 빈 공간인 green grass를 잘 찾아야 한다.
하지만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수록,특히 NFL 수준에서는 수비는 자신들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스냅 전후 (pre-/post-snap)의 모습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수비가 이런 변형을 가져간다면 QB의 pre-snap read는 틀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Air Raid가 NFL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또한 Air Raid는 concept-based offense이다. 이전에 이야기했던 Air Coryell offense는 digit system으로 리시버가 뛰어야 할 route를 숫자로 알려줬고, West Coast offense는 특정 단어로 리시버의 route를 알려주었다. 그렇지만 Air Raid에서는 각 작전이 하나의 컨셉, 하나의 단어로 표현된다. 그래서 작전명도 길지 않다. 그래서 Air Raid는 매우 빠른 템포로 공격을 진행해 나갈 수 있다. 특히나 작전 전달이 용이하기 때문에 No huddle offense와 접목하면 선수들의 구성을 바꾸지 않고도 작전을 전개해 나갈 수 있다.(3)
이런 빠른 템포의 장점은 수비를 경기장에 묶어 둘 수 있다는 것이다. 공격은 선수구성을 바꾸지 않고 다양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지만, 수비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선수 교체를 하지 못하고 점차 지칠 수밖에 없다. 그러다 한 두 번이라도 long bomb (long pass)를 맞으면 수비는 보수적으로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공격의 빠른 템포와 빠른 득점력은 오히려 우리 편의 수비수들을 경기장에 더욱 오래 서있게 만들고 경기 후반에 더욱 지치게 만들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세세한 차이 중에서 가장 큰 특징은 OL에 있다. 일반적으로 OL은 선수들 사이의 간격이 1-2 foot 정도 떨어진 거리를 둔다. 하지만 Air Raid에서는 3 foot split으로 더 넓은 간격을 두고 OL들이 선다. OL을 벌려서는 것도 BYU에서 도입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OL의 간격을 넓히면 QB이 더욱 취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이다. 보통 수비에서 가장 pass rush가 무서운 선수는 DE인데, OL이 넓게 서면 DE도 그만큼 더 멀리 서야하고 DL도 서로서로 더 멀리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DE는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의하여; 실제로 Leach는 기하학을 이용했다.) QB에게서 더욱 멀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서로 떨어진 수비수들 간격으로 인해 공격은 런과 패스를 할 수 있는 공간을 구조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이점은 deep pass 뿐만 아니라 middle pass도 더 수월하게 해 주었다.그리고 수비수들 사이가 멀어짐에 따라 stunt와 같은 DL의 세부작전들을 쓰기에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결과적으로 경기장 전체를 넓게 쓰는 spread offense의 개념이 국소적으로 front line에도 접목을 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각각의 고립된 DL을 막기 위해 Big-on-Big (back-on-back) 개념을 pass protection에 도입하였다.(4)
Big-on-Bing (back-on-back)
직역하면 큰 사람이 큰 사람을 막는다라고 할 수 있다. OL은 DL을 막고, RB은 LB을 막는다.
대표적인 작전
Flood concept
Flood concept은 홍수라는 이름처럼 한쪽 방향으로 리시버들을 보내는 방식이다. 무작정 보내는 것은 아니고 3명의 리시버를 층별로 나눠서 보낸다. 3층이라 하면층이라하면 deep-intermediate-underneath로 구성된다. 보통 수비는 패스 수비를 두 개의 층으로 나눠서 하기 때문에 3명의 선수가 서로 다른 층으로 들어오면 수비는 동시에 서로 다른 공간에 있을 수 없기 때문에,리시버 누군가 한 명은 기회가 생길 수밖에 없다.
6 route (4 Vertical)
일반적으로 4 vertical concept이다. 말 그대로 4명의 리시버가 경기장을 직진으로 달리는 작전이다.(2) 처음에 BYU에서 Mumme는 4 vertical concept을 안 쓰겠다고 하였는 Chow는 그 작전을 쓰지 않으면 이 오팬스를 안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였다. 그래서 Mumme은 바로 4 vertical concept을 도입했고, 그것을 “6 route” 작전이라고 불렀다. 왜냐면 작전을 사용하는 이유는 터치다운으로 6점을 얻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다.(1) 4 vertical concept은 현재 모든 수준의 모든 팀에서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주로 가장 뒤에 있는 세이프티가 수비하는 공간에 두 명 이상의 WR를 보낸다. 그러면 세이프티는 누구를 수비를 할 것인지 선택하게 된다. QB은 세이프티의 움직임을 보고 그 반대 방향의 WR에게 패스를 해서 공략한다.
Mesh concept
Leach는 특히 crossing route들을 좋아했다. Crossing route들은 QB이 무작정 멀리 던질 필요가 없었다. 또한 수비수들이 자신들이 담당한 WR를 쫓아가기 바빠 수비하기 안 좋은 위치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만 끝이 있는 경기장의 사이드라인을 향하여 WR들이 이동하기 때문에 QB이 망설이면 작전은 어그러질 수 있다.
참조
(1) Sports Illustrated Blood, Sweat and Chalk. The Ultimate Football Playbook. By Tim Layden
(2) Brown, Chris B.. The Essential Smart Football. Booksurge. Kindle Edition.
(3) Hargitt, Rich (2015). 101 Air Raid Plays. Coaches Choice. Kindle Edition.
(4) https://www.cougcenter.com/2013/3/28/4093000/air-raid-playbook-pass-protection-schemes
'미식축구 > 입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Huddle offense (1) | 2024.01.19 |
---|---|
Spread offense (0) | 2024.01.18 |
Run-and-Shoot offense (0) | 2024.01.12 |
Zone blocking (2) | 2024.01.11 |
USC Power Sweep과 I-Formation (1) | 2024.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