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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입문

Spread offense

by JHTexans 2024. 1. 18.

Zone Read의 탄생

1990Rich RodriguezGlenville State college에서 감독을 하고 있었다. 27살이었지만, 그는 24살부터 감독을 시작했다. 당시 QBJed Drenning이란 선수였다. 당시 팀의 사정은 좋지 않았고, Drenning은 이전 두 경기에서 32번의 Sack을 당했다. 그래서 DrenningRodriguez 감독에게 계속 shotgut formation에서 경기를 하게 해달라고 하였다. 그래야 QB은 조금이라도 리시버를 찾을 시간을 벌 수 있고, 무시무시한 상대방의 pass rusher들에게서 조금이라도 더 멀어질 수 있었다. 왜냐하면 under-center에서 QB은 수비의 코앞에서 스냅을 받기 때문에 OL이 조금이라도 실수를 한다면 바로 sack을 당할 위험에 놓인다. 또한 under-center의 경우 작전에 따라 QB이 완전히 180도 전환해서 수비를 등지고 hand-off를 하거나 스텝을 밟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계속 정면을 응시하고 플레이를 하는 shotgun formation보다는 수비에게 당할 위험성이 높았다. 어쨌든 Rodriguez 감독은 기존의 Run-and-Shot offense에서 shotgut formation을 도입한 뒤에 성적은 좋아졌다.

1992 시즌에는 Rodriguez는 거의 RB을 한 명만 사용하는 one-back shotgun formation을 사용했고, Run-and-Shoot offense64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당시 Glenville의 런 작전에는 zone blocking으로 QB이 스냅을 받아 자신의 옆에 있는 RB의 배에 공을 끼워주는 플레이가 있었다. QBshotgun 위치는 C5야드 뒤에 위치하기 때문에 RB은 그보다 훨씬 더 뒤에 설 수 없다. 그래서 보통은 QB의 약 1야드씩 떨어져서 왼쪽이나 오른쪽 옆 또는 뒤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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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Drennigzone block 런 플레이를 연습하던 중 스냅 된 공을 똑바로 잡지 못 했다. 그래서 그는 RB에게 전달할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공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다. 작전에 따라 backside DEscrimmage line을 따라 RB(원래는 공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공을 가지고 있지 않는)을 쫓아갔다. 보통이라면 작전이 어그러졌을 때 QB이 공을 가지면 작전의 방향대로 RB의 뒤를 따라서 가서 어떻게든 전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왜냐면 play-side(작전방향)에 길을 열어줄 선수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QB DrenningDERB을 따라가는 것을 보고 DE가 비운 자리, 즉 작전의 반대방향으로 본능적으로 뛰어갔다. Rodriguez 감독은 QB Drenning에게 왜 반대 방향으로 뛰었냐고 물어보았고, DrenningDE가 자리를 비운 것을 보고 본능적으로 뛰었다고 설명하였다.

이 사건이 런 기반 또는 balanced spread offense를 운영하는 팀에서 중요한 현대 Zone read의 탄생한 사건이다.

정리하면 Zone readQB이 블락되지 않는 backside 수비수를 보고 QB 자신이 가질지 아니면 RB에게 건네어 줄지 정하는 것이다. 수비의 반응을 보고 QB이 결정을 한다는 면에 option football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전의 option football과는 다른 면이 있다.

기존의 option footballQB이 반응을 보는 수비수는 작전 방향에 있는 수비수들이다. 그래서 QB이 수비수를 정확히만 읽고 반응한다면 그 작전은 성공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Zone readQB이 작전 방향과 반대 방향인 backside의 수비수를 보고 반응하기 때문에 작전이 성공하는지는 결국 작전 방향의 블락이 잘 이루어지는가 결정한다. 어떻게 보면 zone readQB이 직접 공을 들고 바깥으로 돌아서 뛰는 bootleg 작전에 가까운 면이 있다고도 할 수 있다.(2)

Zone read. 기본은 오른쪽으로 가는 런 작전 (보라색). Backside DE(빨간색)의 반응을 보고 QB은 왼쪽으로 갈 수 있다.(연두색)
기존 Option football. 오른쪽으로 가는 런 작전(보라색). Playside DE(빨간색)의 반응을 보고 QB이 오른쪽 바깥으로 갈 수 있다.(연두색)

 

Rodriguez의 팀은 이후 4년 동안 32 승을 한다. 그리고 그는 Tommy Bowden 감독이 이끄는 Tulane 대학에서 1997-98 동안 OC를 하게 된다. 당시 QB이었던 Shaun KingRodriguez의 오팬스는 런-패스 비율이 50:50이었기 때문에 전형적인 run-and-shoot은 아니라고 설명하였다. 대신에 패스 일 때는 4명의 리시버를 사용했고, 수직적 수평적으로 모두 필드를 사용하려고 하였다는 점에서는 Run-and-shoot과 상당히 흡사한 점은 있다고도 하였다. 둘 다 양쪽에 두 명의 리시버를 대칭으로 두는 작전을 많이 사용했고, Slot receiver가 비어 있으면 바로 slot receiver에 패스하는 작전을 사용했다.

물론 Rodriguez가 고등학교에서 만든 Zone read도 사용했다. Zone read에서는 weak side DE를 블락하지 않고, QBDE의 움직임을 읽도록 하였다. 그렇지만 정작 QB King은 블락되지 않은 DE를 상대하고 싶지 않아 zone read를 좋아하지 않았다. King은 정확한 패스를 던지고 준수한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본인은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작전을 잘 수행했다. Tulane12-0 성적을 거두고, KingNCAA 역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300야드 패스, 100야드 런을 한 QB이 되었다.

 

RodriguezBowden 감독을 따라 다음에는 Clemson 대학으로 가서 OC를 했다. 당시 QBWoody Dantzler였다. 그는 King에 비하여 패스 능력이 떨어졌지만 훨씬 좋은 러너였다. 그는 최초로 시즌 2000 야드 패스, 1000 야드 런을 한 QB이 되었다.

그다음년 Rodriguez는 감독이 되어 West Virginia 대학으로 갔다. West Virginia에는 QB Pat WhiteRodriguez의 작전을 수행할 완벽한 선수였다. 2008 시즌 White는 처음으로 5000야드 패스, 4000야드 런을 한 QB이 되었다. 다음으로 그는 Michigan 대학 감독으로 갔다.

Urban Meyer

Rodriguez가 감독 커리어를 이어 나갈 때, 한 살 어린 Urban Meyer는 정석 과정을 거치며 경험을 쌓고 있었다. 그는 Ohio state, Illinois state, Colorado state 대학에서 1996~2000년까지 코치로 일했고, Lou HoltzBob DavieNotre Dame에서도 일했다. 그리고 2001Bowling Green 대학에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Meyer는 정교하게 디자인된 패스 오팬스와 잠재적인 러너로 QB을 이용하는 방식을 적절히 사용한다. 또한 그의 공격 운영의 목표 중에 하나는 팀의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공을 주는 것이었다.(2)

<Urban Meyer Oklahoma offense 분석: Lincoln Riley Meyer 밑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일 했었기 때문에 Meyer의 운영 철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joGA5GM0rs>

 

Meyer는 두 곳에서 공격을 배웠다.

패스 게임은 Louisville 대학의 OC Scott Linehan에게 배웠다. (LinehanMeyer의 멘토이기도 하였다.) 그로부터 OL 5명으로만 pass protection을 수행하는 5 men protection, no back formation을 통해서 경기장 전체를 공략하는 방법을 배웠다.(spreading field) 다시 말해서 경기장에 세울 수 있는 WR를 최대치로 만드는 formation을 도입했다.  

런 게임은 90년대 Kansas state 대학의 감독 Bill Snyder의 런 게임을 거의 그대로 따라 했다.당시 Kansas state의 수비는 Bob, Mike Stoops 형제, Jim Leavitt 등이 어시스트 코치로 있었고 수비를 매우 잘 이끌었다. (향후 모두 수비에서 한가닥씩 하는 감독, 코치가 되었다.) 수비는 기본적으로 선수들을 런이 튀어나올 수 있는 모든 갭에 할당하고, CB을 박스 가까이 붙여서 박스에 최소 8명을 두었다. 그래서 박스 주변에 수비수도 많고, 튀어나올 수 있는 모든 구멍을 각각 담당하는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런 수비에 매우 효과적이었다. 그래서 팀 연습을 할 때면 공격이 런을 잘하지 못 했다.


* 박스(Box)scrimmage line 위에 있는 OL의 양끝 선수를 경계로 앞뒤 약 5야드 정도의 가상의 공간을 의미한다. 보통 이 범위 안에서 런 작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박스 안에 선수를 많이 투입한다는 것은 그만큼 런에 중심을 둔다는 직간접적인 의미라고 생각할 수 있다.

43 수비 기준 (좌) 박스 내에 7명이 존재하는 Cover 2 (제일 뒤 Safety 2명), (우) 박스 내에 8명이 존재하는 Cover 1 (제일 뒤 safeyt 1명) 모식도


Kansas state의 공격은 자신들의 수비를 뚫기 위해 고민했는데, 답은 간단했다. QB을 런 게임에 참여시키면 됐다. 그래서 수비가 QB을 막아야 하는 ball-carrier(run threat)로 보게 만들었고, 그럼으로써 실질적으로 박스에서 한 명을 제거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QBball-carrier로서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pure passer일 경우를 가정해 보자.공격에서 OL을 제외하고 잠재적으로 공을 받아서 전개를 해 나갈 수 있는 선수(potential ball-carrier)11명 중에서 5명이다.(5 OL, 1 QB 제외) 수비의 입장에서 DL을 제외하고 potential ball-carrier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7명이다.(4-3 수비라는 가정에서 3 LB, 4 DB) 수비는 한 명의 우위를 가지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공격에서 QBpotential ball-carrier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공격과 수비는 1:1 비율이 되게 된다. 공격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일대일 상황이다. 전부 일대일 상황이면 어느 한쪽은 뚫릴 수밖에 없다. 수비는 공격의 전체를 막아야 하지만, 공격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에 선수들을 모아서 작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QBball-carrier가 될 수 있냐 마냐 하는 부분은 한 명의 움직임이지만 큰 차이를 만들어내게 된다.

Photo by Pixabay

MeyerBowling Green과 다음 행선지인 Utah 대학에서 큰 성공 (2004 시즌 BCS Bowl #4)을 거두고, Florida Gators로 옮긴다. 미식축구 명문인 Florida 대학에는 훨씬 선수 구성이 좋았고, 이를 바탕으로 2006, 2008National Champ를 얻었다. 2007년에는 대학 미식축구의 전설인 QB Tim TebowMeyer의 공격 시스템에 힘입어트로피를 수상하고 32개의 패스 터치다운, 23개의 러닝 터치다운을 하였다.

<Urban MeyerSpread offense: Spread offense는 공수의 숫자를 같게 만드는 것이다.(equate numbers)>

Spread offense를 이야기하면서 런 패스 균형을 이야기하지만,런을 더 세분화해서 강조하는 것을 알 수 있다.

https://youtu.be/yoFW9JezXOk?si=pAyCvOBs7fYeOmZU

 

<Netflix series: Swamp King- Urban Meyer의 Florida 대학교 관련 다큐. QB Tim Tebow도 나온다.>

https://youtu.be/nqExE6OguzI?si=LeautFzWvVyMXXn7

Spread offense는 무엇이고 Meyer 공격의 특징은 무엇인가

요즘에는 spread offense라는 용어가 여러 의미로 사용된다. 이럴 때 사용되는 의미는 선수들을 경기장에 넓게 퍼뜨려서(spread) 리시버에게 공간을 많이 만들어주는 형태의 공격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패스만을 강조하는 이러한 설명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선수들을 넓게 퍼뜨리는 방식은 단순히 spread offense에서만 하는 방식은 아니다. 현대 미식축구의 패스의 발전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수행했던 방법일 뿐이다.

Spread football이 처음으로 사용된 것은 꽤나 과거인 1952TCU 감독이었던 Dutch Meyer 감독이 쓴 자신의 책 “Spread Formation Football”에서이다. 근데 이 책에서도 spread formation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럼에도 현대의 spread offense는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특히 Meyer는 자신의 코치들을 각지에 보내서 서로 다른 스킴을 배워오게 하여 통합하였다. 그래서 그의 공격은 효율적으로 패스를 하고, option이나 QB을 사용하여 런을 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Meyer의 공격을 가장 특징으로 하는 것은 패스가 아니라 QB을 이용한 런 플레이이다.(2)

 

Meyer의 공격은 이전과는 다른 차이점이 있었다. QB이 수비를 읽게 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게 보이는데 이전의 option football과는 어떻게 다를까. 일단 과거의 option footballseries play를 많이 사용했다. Series play이라 함은 하나의 작전을 먼저 사용하면, 그다음은 비슷한 formation으로 나와 이전에 시도한 작전의 반대되는 작전을 쓰면서 서로 연관되어 있지만 조금씩 다른 작전을 연속으로 쓰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었다. 하지만 Meyer의 경기 운영 방식은 달랐다.

Meyer는 수비가 보여주는 방식에 따라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이전보다는 좀 더 프로 수준, NFL 수준에 가까운 경기 운영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수비가 두 명의 safety를 최후방에 두는 Cover 2 스타일의 수비를 둔다면 그만큼 앞쪽의 수비가 적다는 것을 이용해서 scrimmage line 가까운 곳을 공략하는 bubble screen과 같은 작전을 사용한다.

반대로 수비가 safety를 최후방에 한 명만 두는 Cover 1 스타일의 수비를 둔다면 박스 안에 수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런 작전은 큰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그러면 공격은 박스 안의 선수들은 QB을 보호하는데 투입하고, 박스 바깥의 리시버들은 일대일 상황을 이용하여 패스를 시도한다.


Spread offense는 왜 특히 런 게임에서 더 강점을 보일까. 그 이유는 leverage 때문이다. 특히 Meyer의 작전은 복잡하지도 다른 팀에는 없는 특별한 작전들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선수들이 이길 수밖에 없는 위치에 둔다. , 구조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둔다. 그래서 현대 미식축구는 공간과 구조에 승패가 좌우된다고 한다.(3) 이러한 유리한 위치를 얻기 위한 공격과 수비 선수의 상대적 위치를 미식축구 용어로 leverage라고 부른다. 미식축구는 여전히 강력한 힘과 빠른 스피드가 좌우하는 스포츠이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을 어떻게 영리하게 이용하는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Spread offense를 상대하는 수비의 변화

90년 대에는 I-formation이 유행을 하고 QB를 담당하는 선수는 FS(free safety)였다. 보통은 deep middle에 위치하여 패스를 막는 역할을 하였고, 프론트에는 8명의 선수를 투입하는 수비가 주를 이루었다. 그래서 공격은 Spread offense로 대응을 하였다.

Spread offense를 상대하는 수비는 런을 막기 위해서 박스에 수비를 더 늘리면 공격은 패스를 하고, 패스를 하기 위해서 박스 수를 줄이면 런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거기다 Spread offense에서는 QB이 말 그대로 런과 패스 모두 가능한 dual threat이 되기 때문에, 수비는 런과 패스 모두 막아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전통적인 수비의 입장에서는 런과 패스를 동시에 막을 수 없었다.

 

일단 수비가 공격을 막으려면 가장 쉬운 방법은 수비가 공격보다 훨씬 뛰어나면 된다. 모두가 공격보다 뛰어나면 수비는 어떤 작전을 쓸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프로에서도 모든 포지션이 상대보다 뛰어난 것은 불가능한데, 하물며 대학이나 그 이하 수준에서는 더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지만 뛰어난 DE가 있는 팀을 상대로 option football은 안 통하는 경우가 있다. 어쩌면 QBDE를 읽고 반응하거나 속이는 option football보다 TEFB을 사용해서 DE를 직접 블락해서 막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다. 그래서 QBdual threat으로 사용하는 팀들에 대해 박스의 바깥쪽을 막아줄 DEOLB이 뛰어난 팀은 QB의 런 공격 능력을 반감시킬 수 있다. Dual threat이라고는 하나 이런 QB들은 대부분 패스 능력이 런 능력만큼 좋지는 않다. 그러면 수비는 그저 그런 수준의 QB으로 만들 수 있다.

QB이 정말 런을 하지 않아도 단지 런 위협만 주어도 수비는 충분히 위축될 수 있다. 반대로 수비도 QB을 위협하는 것만으로도 공격을 위축되게 만들 수 있다. 미식축구는 항상 체스 경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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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보다 우위에 있는 선수를 투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선수구성을 바꿀 수 있다. 앞서 말한 대로 공격은 수비의 모습을 보고 런도 하고 패스도 할 수 있다. 고전적인 미식축구에서는 패스 상황에서는 LB 유형의 선수를 빼고 DB 유형의 선수를 넣는 sub-package를 운영해서 대응했다. 하지만 Spread offense를 상대로 수비가 그렇게 운영을 하다 보면 카운터 펀치만 맞다가 끝나고 말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점차 포지션의 경계가 옅어지고 새로운 타입의 하이브리드형 선수들이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타입, Nickle/Sam 유형의 선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Strong-side LBSam처럼 scrimmage line 가까이서 런 수비도 가능하고, QB가 패스를 하면 뒤로 빠져서 DBNickle back처럼 커버리지가 가능한 선수가 필요하고 사용되기 시작했다.(3)

 

뛰어난 전 Ohio State 감독 Woody HayesSpread offense를 막기 위해서는 수비는 자신들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 공격을 몰아넣고,공격이 가능한 작전의 수를 줄여야만 한다고 하였다. 수비 역시 구조적인 변화를 통해 leverage를 이용해서 공격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줄이고, 작전의 수를 줄였다. 적극적으로 blitz를 통해서 QB을 공략하기보다는로 QB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Quarters coverage를 통해서 대응하기 시작했다. 공통적으로 공격이 수비의 모습을 보고 작전을 선택하지 못하게 수비는 스냅 전의 기본 구조는 매번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스냅 후 모습을 바꾸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또한 공간에 몰아넣는다는 개념에 대해서도 수비는 다르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공격이 Air Coryell이나 West Coast offense를 통해 가로세로로 경기장을 쓰는 방법에 변화를 준 것처럼 수비에도 변화가 있었다. 과거에는 박스로 몰아넣어서 방식이었다면, 점차 vertical 공간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미식축구는 scrimmage line은 줄어들지 않는다. 하지만 red zone으로 갈수록 공격이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은 좁아지게 된다. 그래서 수비는 “Bend but Don't Break”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야드는 내어줄 수 있지만 점수는 안 주고 안 진다는 마음가짐이다. 그래서 수비는 기본적으로 한 번에 점수를 주지 않은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경기를 치른다. (quarters coverage 수비의 기본 철학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다 red zone에 가까워질수록 공격은 자신들의 작전을 수행할 공간이 줄어들고 작전의 수도 줄어든다. 이때 수비는 승부를 본다.(3)

 

결론

Spread offense는 단순히 패스에만 한정된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런 플레이가 spread offense에서 더욱 빛을 낼 수 있다. Spread offense는 공격과 수비 모두의 발전을 가져왔다. 

 

참조

(1) Sports Illustrated Blood, Sweat and Chalk. The Ultimate Football Playbook. By Tim Layden

(2) The Essential Smart Football. Booksurge. Kindle Edition. By Brown, Chris B.

(3) Hybrids: The Making of a Modern Defense. Kindle Edition. By Alexander, C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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