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에 대해서는 큰 흐름은 정리를 하였고, 앞으로 RPO(Run-pass option)에 대해서는 정리를 해야 하지만 공부가 더 필요하여 잠깐 뒤로 미루고자 한다.
다음부터는 책의 큰 흐름에 따라 수비에 대한 부분이 설명된다. 공격과 수비는 팀이 나뉜 만큼 (platoon system이라고도 한다) 매우 다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다.
수비는 공격을 보고 대응 할 수밖에 없다. 공격이 어떻게 나올지 신경도 안 쓰고 내가 하고 싶은 수비만 한다면 약점을 교묘히 파고드는 공격 앞에서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비가 초능력이 있지 않는 이상 공격이 어떤 작전을 들고 나올지 알 수는 없다. 심지어 이지선다형인 런일지 패스일지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수비는 공격의 경향성과 공의 위치, 남은 시간, 점수차이 그리고 선수구성, 포메이션을 보고 대응을 한다. 또한 상대팀의 선수 특성과 우리 수비의 특징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QB이 어깨가 좋아서 롱 패스를 잘 던지는지, 우리 수비팀의 safety는 충분히 빨라서 혼자 맡겨도 패스를 막을 수 있는지 등도 판단해야 한다.
상대팀이 3rd and short (야드 갱신까지 5야드 이내의 거리가 있을 때)에서 런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 수비는 런에 대비해야 한다. 상대방이 1 포지션 차이(점수 차이가 터치다운 한 번으로 역전이나 동점이 될 수 있는 7점 이내의 상황)에서 4 쿼터 1분이 남은 상황. 상대방은 자기 진영에서 공격을 시작하면 패스를, 그것도 롱 패스를 많이 할 것이다. 수비는 이런 롱 패스에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TE와 FB을 빼고, 즉 singleback formation으로 리시버를 4명을 세운다. 그러면 누가 봐도 패스를 하려는 상황이다. (당연히 아닐 수 있다) 수비는 패스를 대비해야 한다.
상대방이 리시버를 줄이고 TE를 더 추가하여 2명의 TE를 라인 가까이 붙여서 세운다. 뒤에서는 TB과 FB이 보인다. 런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수비는 박스에 선수를 더 보내서 런에 대비해야 한다.
이처럼 수비를 선택함에 있어서 어떤 선수구성으로 어떤 작전을 할지는 생각해야할 것이 많다.
그래서 수비에 대해 공부하고 정리하기 전에 간단한 수비 구성을 살펴보려고 한다. 포지션에 대해서는 이전을 참고하면 좋다.
2017.01.09 - [미식축구/입문] - 미식축구 보는 법(3) -수비팀
수비는 크게 Front 7(DL and LB)과 DB(defensive back)으로 나눠서 설명한다.
Gap과 Technique
Gap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게 중요한 개념이다. 이전에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Gap은 OL 선수들 사이의 빈 공간을 의미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런닝백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inside run이라고 하면 A나 B 갭을 지나가는 작전을 말하고, outside run이라고 하면 왼쪽에선 C 갭, 오른쪽에서는 D 갭으로 지나간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래서 OL은 지시받은 갭을 열어야 하고, 수비는 이 갭을 막아야 한다. 그런데 수비는 공격이 어느 갭을 열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미리 모든 갭을 다 막을 수 있도록 할당이 되어야 한다. 보통은 Front 7의 선수들인 DL과 LB를 각 gap에 한 명씩 할당을 한다. 이론적으로 런이 나올 수 있는 구멍(gap)에 모든 선수를 맞추어서 할당했다는 의미로 Run fit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수비의 입장에서는 Gap은 자신이 담당해야할 공간, 자신의 역할에 해당한다.
Technique은 우선 말하자면 DL의 위치를 의미한다. Technique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위치에 따라서 DL에 요구되는 기술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위의 technique 명명법은 하나의 예시이고 코치에 따라서 다르게 부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OL의 정면에 서면 짝수를 붙인다. C 정면이면 0 technique이 된다. OL의 안쪽에 서면 inside의 의미로 i를 붙인다. G랑 절반만 걸쳐서 안쪽에 서면 2i technique이 된다. 바깥쪽에 서면 홀수가 된다. T이랑 반만 걸쳐서 바깥쪽에 서면 5 technique이 된다.
예외는 TE를 기준으로 섰을 때 안쪽은 7, 정면은 6, 바깥은 9 tehcnique이라고 부른다. 이보다 더 넓게 서면 wide 9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특히나 DT를 구분할 때 1 technique과 3 tehcnique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있다. 1 technique의 경우 더 크고 무거운 선수로 주로 C와 G를 잡는 역할을 한다. 뚫고 들어가기보다 가운데를 틀어막는다고 볼 수 있다. 한쪽에서 1 technique이 C와 G를 잡으면 반대편의 G는 홀로 남게 된다. 그러면 이 G는 3 tehcnique을 홀로 담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3 technique은 더 빠르고 파괴적인 선수가 서는 경우가 많다.
Coverage
Coverage는 패스를 어떻게 방어할지에 대한 부분이다. Coverage의 종류에는 Cover 1, Cover 2 등 숫자가 붙는 경우가 많다. 이는 축구에 대입하면 쉽다. 축구에서도 수비를 이야기할 때 4백, 3백 하는 경우가 있다. 최종 수비라인을 구성하는 선수의 수를 보고 붙인 것이다. 미식축구도 똑같다. 최종 수비로 몇 명을 두는지에 따라서 다르게 부른다.
Cover 1의 경우에는 최종 수비로 Safety를 한 명 둔다. Cover 2는 safety 두 명. Cover 3는 보통 Safety 한 명과 CB 두 명을 두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Safety 두 명과 CB 한 명을 두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최종 수비를 세 명을 둔 다는 것은 동일하다. Cover 4는 Safety 두 명, CB 두 명을 둔다.
이렇게 최종 수비, 제일 뒷공간을 몇명에게 맡기는지가 정해지면 그 아래 공간 (underneath)는 나머지 선수들이 나눠서 수비한다. Underneath의 공간은 제일 바깥쪽에서 가운데로 갈수록 Flat - Curl - Hook zone의 가상의 구역으로 나누어서 수비를 한다. 구역을 나누는 것도 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Flat zone은 가로는 sideline부터 hash 마크까지 또는 hash 2야드 전까지의 범위, 세로는 scrimmage line에서 10야드 뒤까지를 의미한다. Curl과 Hook zone은 보통 같이 이야기를 한다. 가로는 Flat zone이 끝나는 hash 혹은 hash로부터 2야드 바깥부터 C가 있는 중앙선까지를 의미한다. 세로는 역시 scrimmage line에서 10야드 정도 뒤이다.
10야드보다 더 뒤의 공간은 deep zone이라고 부르고 이 구역을 몇 명의 선수가 나눠서 수비하는지에 따라서 coverage의 이름이 달라진다.
또 다른 경우는 단순히 최종 수비로 Safety를 몇 명을 두었는지에 따라 Single-high / Double-high safety coverage로 나눠서 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주로 QB이 경기에서 수비의 구조를 파악할 때 세세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조의 키포인트가 되는 safety의 모습만 보고 파악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Single-high의 경우에서는 Cover 1 또는 Cover 3의 변형들을 생각할 수 있고, Double-high의 경우에는 Cover 0, Cover 2, Cover 4와 같은 coverage의 변형들을 예상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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