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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입문

Zone Blitz (2)

by JHTexans 2024. 2. 14.

2024.02.14 - [미식축구/입문] - Zone Blitz (1)

 

Zone Blitz (1)

2009년 2월 1일 개최된 Super bowl XLIII 에서 Steelers의 242lb(약 110kg)의 LB James Harrison이 interception 후 100 yard 터치다운을 한 것은 역사에 남을 장면 중 하나이다. 당시 71세 DC인 Dick LeBeau는 zone blitz를 좋아

junghoon0816.tistory.com

 

Dick LeBeau는 누구인가

잠시 주요한 인물인 Dick LeBeau에 대해서 보면, LeBeau 스스로도 뛰어난 NFL DB 출신이다. 1959년부터 71년까지 주전 CB으로 171 경기 연속 출전을 한 기록도 있다. 또한 그는 Ohio State Buckeyes 출신이었고 LB Joe Schmidt, Wayne Walker, CB Dick (Night Train) Lane, Safety Yale Lary, DT Alex Karras, Roger Brown 등 뛰어난 선수들과 같이 뛰었다.

LeBeauLane의 반대편 CB으로 뛰었는데, Lane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본능을 가진 DB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52년 루키 시절 12경기에서 14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했다.) 반면에 LeBeau는 정반대의 선수였다. 그는 지략가에 더 가까웠고, WR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고 고민해서 플레이를 하였다.

 

이런 LeBeau의 스타일을 높게 평가받아서 36살에 그는 선수로 은퇴 하자마자 당시 Philadelphia Eagles의 감독 Mike McCormack에게 스페셜팀 코치로 고용되었다. 3년 후인 76년에는 Bart StarrGreen Bay Packers에서 DB 코치, 80년에는 Forrest GreggCincinnati Bengals에서 DB 코치로 있었다.

1981년 시즌 Super bowl에서 San Francisco 49ersBengals를 잡을 때, 수비가 Walsh의 공격에 맞춰 변화가 필요함을 알아차렸다. LeBeau 역시도 수비에서 변화가 필요함을 느꼈다. 특히 LeBeauQB에게 압박을 주면서도 West Coast offense의 빠른 타이밍을 빼앗을 수 있는 새로운 수비가 필요함을 느꼈다.

 

Zone Blitz의 탄생

답을 찾던 LeBeauNFL을 떠나 NCAA 대학 미식축구의 LSU Tigers에 있던 Arnsparger를 만나 zone blitz를 자신의 중심 수비로 만들었다.

하지만 1986년이 되어서야 LeBeauCincinnati Bengals에서 자신이 구성한 새로운 수비를 시도할 수 있었다. 86년에 blitz를 수행할 수 있는 SafetyDavid Fulcher를 뽑았기 때문이다. LeBeauFulcher를 패스 수비에 조금 더 중점을 두는 safety임에도 불구하고 박스 가까이 붙여 다양하게 사용하였다. (이런 safetybox safety라고 부르기도 한다.) Safety 포지션에서도 blitz가 가능하게 됨으로써 zone blitz는 한 단계 더 발전하게 되었다. LeBeauPittsburgh Steelers에서 Dom Capers의 도움을 받아 zone blitz를 더 정교하게 다듬었다. 결과적으로 모든 11명의 선수가 blitz가 가능하고 pass coverage도 가능하게 되었다. 축구에서 말하는 total football과 비슷한 개념이 된 것이다.

 

Zone blitz가 유행한 것은 복잡해 보이지만 선수들이 배우기 쉽고 어떤 선수로도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zone blitzblitz를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라고 여겨진다.

Arnspargerzone blitzsafe pressure라고 했는데, 자신의 저서인 “Coaching defensive football”에서 zone blitz가 유행한 이유는 blitz 뒤로 zone coverage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래서 이런 수비의 이름도 zone coverage를 하면서 blitz를 한다고 해서 zone blitz라고 부른다.

Arnspargerblitz를 들어가는 선수의 수는 4명으로 거의 유지를 하였다. 선수의 수를 더 많이 보내기보다는 blitz를 들어가는 4명의 구성을 다양하게 함으로써 OL의 혼란을 유도했다. 그리고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그렇게 때문에 blitz를 들어가는 4명을 제외한 7명의 선수를 사용해서 pass coverage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Pass coverage로 빠지는 선수들은 기존에 정해진 가상의 구분된 구역에서 지역 수비를 수행했다. Arnspargerzone blitz에서 blitz는 진짜로 압박을 들어간다기 보다는 위협하는 용도가 더 컸다.

Photo by Pixabay

Zone blitz의 기본 개념과 시도는 Arnsparger가 했지만, 현대의 zone blitz의 기틀은 LeBeau가 정립했다고 본다. LeBeauzone blitz에는 적어도 5명의 rusher3명의 intermediate zone player (그중에그 중에 두 명은 seam을 막고 한 명은 low hole을 막는다.), 3명의 deep zone player (보통 두 명의 CB과 한 명의 safety)를 둔다. 5명의 rusher6명의 coverage 조합은 무궁무진하게 만들어 낼 수 있었다.

Blitz를 한다고 해서 단순히 QB에게 돌진 시키는 것이 아니고 각각의 blitz를 수행하는 수비 선수들이 어떤 gap을 공략해야 하는지 지정을 해 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어떤 pass protection을 사용하고 어떤 선수가 약점인지를 파악하고 있어야 가장 적절한 blitz concept을 고안해낼 수 있다. 그래서 모든 gap에 선수를 할당함으로써 수비는 QB에게 압박을 가할 수도 있으면서 동시에 런 수비도 해낼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pass protection을 할 때 OL은 오직 box 안의 7명 또는 8명의 선수만 고려를 하였는데, LeBeausafety까지 blitz에 사용함으로써 OL은 예상치 못한 선수를 막아야 했고 그대로 safety에게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LeBeau는 이선의 LB blitz를 하는 것이 아니고, 삼선의 DB까지 blitz로 끌어들여 모든 선수가 blitz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Arnsparger 스스로는 safe pressure라고 불렀지만, safe pressure라고 부르던 zone blitz라고 부르던 목적은 똑같다. 어떤 수비 선수가 압박을 들어갈지, 뒤로 빠질지 공격이 예측 못하게 하는 것이다. 공격이 예측하지 못한 선수를 보냄으로써 수비가 직접적으로 QB을 공략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잠시 멈칫거리게 하는 것으로 공격의 타이밍을 빼앗을 수 있다.

 

34 Defense43 Defense에서의 zone blitz

America blitz는 모든 수준의 미식축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zone blitz이다. 그래서 이름도 America가 붙었다. 기본적으로 한 쪽에 blitz를 몰아넣고, blitz의 반대편은 pass coverage로 보낸다. 같은 America blitz를 43 Defense와 34 Defense가 어떻게 운영을 하는지 보고자 한다. 

Sam과 Mike가 한쪽으로 blitz를 들어가고 나머지 3명의 DL은 blitz 반대방향으로 stunt해서 들어간다. Blitz의 반대 방향에 있는 DE는 Mike가 비운 자리로 pass coverage를 들어간다. 가상의 수비 공간들 사이의 공간인 Seam은 상대편 공격이 잘 공략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SS와 Will이 우선 seam을 막고 flat zone 으로 빠져서 수비를 한다.

 

DL의 수를 제외하고 34 Defense43 Defense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압박을 어떻게 주는지에 달려있다.

43 Defense는 더 구조화되어 있어서 전체적인 구조를 변경한다기 보다는 DL의 변형을 살짝 주는 것 말고는 큰 변화를 주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작은 변화도 공격의 대응을 변화시키는데 충분할 수 있다.) 그래서 43 Defense에서는 주로 전통적인 DE의 역할에 가까운 선수를 pass coverage로 빼고 반대편은 blitz를 몰아넣는 방식으로 zone blitz를 운영한다.

 더 자세히는 coverage DEblitz를 들어가는 low hole(보통은 Mike의 담당)로 빠진다. 왜냐하면 Will은 이미 박스 바깥에서 seam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패스가 많이 이뤄지는 seam을 비우고 가운데로 들어가게 둘 수 없기 때문이다.

나머지 DL은 반드시 blitz의 반대방향으로 stunt를 들어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모든 DLstunt를 들어갈 때 자신의 앞에 있는 OL을 노리는 것이 아니고 그 옆의 공간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강력하게 blitz 반대방향으로 공략을 해 들어가야 OL이 자연스럽게 blitz가 들어오는 반대방향으로 쏠리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등 뒤로 들어가는 압박을 OL이 대응할 수 없게 된다. (must cross-face)

또한 대부분의 DC들은 blitz가 들어가는 쪽으로 secondary들을 내려서 막는다. 그래야 blitz로 비워지는 자리를 공략하는 hot route를 뒤에서 내려오는 safety가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움직임들은 QB이 미리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스냅 후에 움직이게 되어있다.

 

한쪽에 Blitz가 모인 것은 동일하다. 하지만 43 Defense에서와는 다르게 blitz 반대편에서 Jack (hybrid DE/LB type player)가 Will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Blitz의 방식과 pass coverage의 모양은 43 Defense랑 34 Defense 모두 동일하게 유지가 됨을 알 수 있다.

 

34 Defense에서도 America blitz43 Defense와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가장 다른 부분은 LB를 어떻게 blitz로 보낼 지에 대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누구를 보내서 seam을 막을지 middle hole을 막을지 하는 부분이 다르다.

34 Defense에서 Will43 Defense에서와는 다르게 박스 안에 위치한다. 대신에 hybrid DE/LB typeJack backer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JackWill 처럼 박스 바깥에서 seam 지역을 수비할 수 있다.

 

결론

LeBeau의 성공으로 zone blitz는 모든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수비의 기본 작전으로 자리 잡고, 34 Defense의 유행도 가져왔다. 또한 safety를 중요하게 사용함으로써 현대의 미식축구에서 box safety (=strong safety)의 역할이 중요하게 되었다. Box safety를 단순히 런 수비를 보좌하는 역할에서 더욱 확장시켜 직접 압박을 줄 수 있는 중요한 포지션으로 만든 것이다. 또한 모든 선수들을 잠재적인 pass rusher이자 pass coverage 선수로 만듦으로써 코치들이 창의적인 수비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선수들이 중요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참조

(1) Sports Illustrated Blood, Sweat and Chalk. The Ultimate Football Playbook. By Tim Layden

(2) https://en.wikipedia.org/wiki/1972_Miami_Dolphins_season

(3) Alexander, Cody. Hybrids: The Making of a Modern Defense. Kindle Edition.

(4) Brown, Chris B.. The Essential Smart Football. Booksurge. Kindle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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