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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Defense

Nickel position에 대해서

by JHTexans 2024. 9. 21.

아래 글은 Texans 팬카페에 내가 올린 글을 가져온 것이다. 

https://cafe.naver.com/houstontexans/34

 

Nickel에 대해서

시즌 전 Texans 수비에도 변화가 많이 있습니다. Defensive End인 Danielle Hunter의 영입, 작년 팀의 sack을 책임지던 Jonathan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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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 Texans 수비에도 변화가 많이 있습니다. Defensive End인 Danielle Hunter의 영입, 작년 팀의 sack을 책임지던 Jonathan Greenard의 이탈, 2 라운더 Kamari Lassiter와 3 라운더 Calen Bullock의 선발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Jalen Pitre의 Nickel position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카페 글 중에 WillAnderson님이 올려 주신 프리뷰에서도 언급하신 것처럼 Pitre의 nickel 변화는 Texans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Nickel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해보고자 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Jalen Pitre는 Baylor 출신의 세이프티로 Texans에는 2022년 2라운드 37번으로 픽된 선수입니다. 드래프트 된 이후로 주전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였습니다. 하지만 deep zone을 커버하는 데 어려워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면서 과연 NFL 수준의 pass coverage를 요구하는 게 맞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또한 Pitre는 박스 근처에서 적극적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coverage를 맡기는 것보다 박스로 내려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DeMeco도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올해 프리시즌부터 Pitre를 Nickel 포지션에 적극적으로 연습 시킨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거기다 Giants와의 경기에서는 Pitre는 Red zone intercept touchdown, Sack까지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Giants가 좋지 않은 팀인 것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만.)

 

Nickel이란?

미식축구에서 수비는 크게 34 D와 43 D로 나뉩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Defensive Back(DB)들의 수입니다. 코너백 2명, 세이프티 2명을 고정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Nickel은 여기서 DB를 한 명 더 추가하고 일반적으로는 라인베커 포지션을 한 명 뺍니다. 그래서 Nickel personnel을 사용하면서 4명의 디라인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425 Defense를 운영하는 것과 같습니다. Nickel personnel이 꼭 425 D는 아니지만, Texans를 기준으로 425 D와 동의어로 보고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렇다면 Nickel personnel은 왜 필요할까요. 왜냐하면 오팬스가 패스를 많이 쓰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패스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이제 공격은 한 번에 3명 또는 그 이상의 리시버를 필드에 보내는 것은 아주 일반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추가되는 리시버, 특히 slot receiver를 수비를 해야 하는데 리시버를 라인베커가 막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공격이 수비의 이런 어려움을 그냥 지나칠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슬롯 리시버는 현대 미식축구 패스 게임에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단적으로 우리 Texans의 Tank Dell을 보시면 됩니다. 이런 슬롯 리시버를 막기 위해서 수비는 라인베커를 빼고 DB 타입의 선수를 필드에 올렸습니다. 그래서 slot cornerback 또는 3번째 cornerback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반영해서 NFL과 NCAA를 비롯해서 425 D, Nickel personnel이 팀의 기본 수비가 된 경우가 많습니다.

 

Nickel personnel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고려할 부분이 몇가지 있습니다.

우선 Nickel을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가장 쉬운 것은 슬롯 리시버에 맞춰서 두는 것입니다. 슬롯 리시버의 추가에 따라 수비에도 니켈을 추가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슬롯 리시버가 boundary side에 있는 경우 문제가 발생합니다. (boundary side란 경기장을 hash를 기준으로 나눴을 때 좁은 쪽을 의미합니다. 넓은 쪽은 field side입니다.) 슬롯이 바운더리에 있다고 니켈까지 바운더리까지 보내 버리면,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인적자원이 투입이 됩니다. 반대로 필드 사이드는 너무 넓은 지역에 너무 적은 인적자원이 투입이 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공격은 필드 사이드의 넓은 공간을 공략하게 되고 니켈을 투입한 의미가 퇴색이 됩니다.

그래서 Georgia 대학의 왕조를 이끌고 있는 Kirby Smart는 기존의 타이트엔드를 기준으로 하는 스트랭스 구분을 버리고, 경기장을 기준으로 하는 필드/바운더리로 스트랭스의 기준을 바꾸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오팬스가 어디로 무게를 주던지 수비는 필드와 바운더리를 기준으로 선수를 배치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Smart는 니켈은 무조건 필드 사이드에 있게 했습니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Smarts는 3 다운 라인맨을 사용했고, 니켈이란 용어 대신에 Star (*)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3DL + Star로 구성되는 자신의 수비를 Mint front라고 불렀습니다.)

 
Georgia의 Mint front의 특징 중에 하나는 *(Star = nickel)이 거의 필드 사이드에 있고, Jack backer (J)은 *와 같은 사이드에 두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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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니켈은 필드 사이드에 (주로)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니켈을 추가하면서 라인베커 선수를 빼야 했는데, 니켈이 필드 사이드에 있게 됨으로써 자연스럽게 Strong side linebacker (Sam)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파생되는 문제점은 수비에게 박스가 너무 가벼워진다는 것입니다. 4명의 DL과 2명의 LB을 박스에 두기 때문입니다. 패스를 막기 위해서 코너백 타입의 선수를 니켈에 두었는데 이 선수를 끌어와서 런에 가담하라고 하기에도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수비는 어떻게든 6명으로 런 수비를 최대한 해야 합니다. 여기에도 몇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은 라인맨의 위치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4명의 수비를 어떻게 배치하는지에 따라서 그 뒤의 수비가 결정되는 것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Over front로 필드 사이드에 3 tech의 DT를 두는 것입니다. 그럼 B gap은 3 tech DT이 막게 되고 C gap은 DE가 막습니다. A gap은 Mike가 막을 수 있습니다. 필드 사이드의 run fit은 이렇게 완성이 되기 때문에 니켈이 패스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바운더리 사이드 = 위크 사이드에는 B gap을 직접 막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Will이 막아야 합니다. 그래서 프런트를 설정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B gap을 어떻게 막을지 하는 부분입니다.

 

R = Nickel 입니다.

위크 사이드에 리시버가 있다면 문제가 생깁니다. Will이 안으로는 열려 있는 B gap도 막아야 하고, 밖으로는 리시버도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구조적으로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선수를 Conflict player라고 합니다. 참고로 RPO에서는 이런 선수들을 주로 공략하는 것입니다. Conflict player가 런으로 들어오면 패스를 하고, 패스로 빠지면 런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비수가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팀에서 Will 역할인 Harris가 매우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Harris처럼 스피드를 갖춘 선수여야지 잘 못된 판단을 할지라도 바로 만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라인베커의 혼란을 줄이는 방법은 DE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DE는 일반적으로 OT의 아웃사이드에 위치합니다. (5 Technique) DE는 위치를 바꾸지 않고 Heavy (5) tech을 사용하도록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 Heavy tech은 DE가 OT의 움직임을 보고 플레이를 하는 것입니다. OT가 밖으로 움직이면 DE는 안쪽인 B 갭으로 들어가고, OT가 안쪽으로 움직이면 OT의 등으로 들어가서 B gap을 막게 됩니다. 그러면 Will은 내가 나서서 B gap을 우선적으로 막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찰나의 순간이지만 여유롭게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425 Defense의 DE는 오팬스를 박스 안에 가둬버릴 강력한 선수가 필요합니다. DE를 비롯해서 D line이 오팬스를 박스 안에서 나오지 못하게 가둬버리면 볼 케리어는 밖으로 흐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흘러나온 러닝백은 뒤에 있던 2명의 inside linebacker가 쌈 싸 먹듯 잡으면 됩니다. 미식축구에서 전진하지 않고 옆으로만 가는 것은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425 Defense에서 inside linebacker의 역할을 위해서 빠른 선수들이 필요합니다. 주전으로 나올 Al-Shaair와 Harris에게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왼쪽은 OT가 밖으로 움직일 때 DE가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오른쪽은 DE가 안쪽으로 움직일 때 DE가 OT 등 뒤로 들어가서 수비하는 모식도 입니다.

추가로 라인베커의 부담을 줄이고 한 명이 여러 갭을 막는 효과를 내기 위해서 interior D line의 스턴트를 많이 사용합니다. DE와 DT 모두 수행이 가능한 Autry의 영입에 대해서 기대한 부분이 있었는데 시즌 초반 경기 출전이 불가한 부분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작년 주전 DT들과 Greenard는 잡지 않고 Autry와 Hunter를 영입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Will 역할을 하는 Harris가 매우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Harris가 부상으로 빠질 초반 경기들이 참 아쉽네요.

 

추가적으로 Nickel personnel을 쓸 때의 문제는 수비가 비대칭이라는 것입니다. 현대 미식축구의 공격은 모션과 쉬프트가 많습니다. 공격은 스냅 전에 움직임을 가져가서 자신들의 무게를 옮기곤 합니다. 수비는 이에 따라서 대응을 해야 하는데, 대칭성을 가진 34 D나 43 D는 라인베커가 박스 밖으로 이동해도 반대편에 라인베커가 박스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선수구성을 그래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니켈이라는 포지션 덕분에 425 D는 비대칭이라 선수구성의 변화 없이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비대칭성 때문에 모션뿐만 아니라 바운더라 사이드에 리시버들이 집중시키는 Formation in Boundary(FIB)도 425 D에서는 골칫거리입니다. 리시버에 맞춰서 니켈을 바운더리 사이드로 보내거나, 바운더리 사이드 세이프티를 내리거나, 윌을 패스로 빼버리거나 팀 나름대로의 선수구성에 맞는 전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Formation in Boundary의 한가지 예입니다. Hash를 기준으로 리시버 3명이 있는 Trips formation이 boundary side에 있습니다. 이 경우는 Nickel을 boundary에 보냈습니다. 이렇게 되면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X와 CB이 너무 멀어서 떨어져 있고, DE를 커버리지로 보내면 너무 많은 범위를 움직이고 커버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물론 CB이 상대편 X를 일대일로 막을 수 있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모션이던지 FIB던지 425 D도 오팬스에 맞춰서 라인베커를 살짝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대응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필드 사이드에 있는 니켈이 박스로 들어와야 한다는 부담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니켈은 코너백 타입의 선수로 코너백이, 그것도 3번 코너백이 박스에 들어와서 플레이하는 것은 오팬스에게 공략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를 대신하기 위해서 나온 개념인 Big Nickel입니다. 말 그대로 좀 더 큰 니켈을 사용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세이프티 타입 선수를 의미합니다. 라인베커만큼은 아닐 수 있지만 박스에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선수로 Ravens의 Hamilton, Lions의 Branch 등이 있습니다. 이 선수들은 2023년도 큰 활약을 펼쳤습니다.

 

바운더리 사이드 Trips formation을 막기 위해서 라인베커가 전체적으로 바운더리 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Nickel position도 (위의 그림에서는 S)도 박스 쪽으로 끌려가게 되고 갭의 하나를 수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Pitre의 Nickel로의 활용은 Big(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Nickel로 Pitre를 넓은 커버리지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Pitre가 내려온 만큼 뒤를 커버해 줄 새로운 세이프티가 필요한데 스피드와 커버리지 범위가 넓은 Calen Bullock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Nickel에서는 세이프티 타입인 Pitre가 나오는지 코너백 타입인 Bryant가 나오는지 보고 DeMeco가 어떤 작전을 운영하는지 보시는 것도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결론은 오프시즌 동안 디라인과 라인베커들의 선수구성의 변화를 준 이유는 디미코가 자신의 수비를 운영하기 위해 더 적합한 선수들로 구성을 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더 강력한 DE, 민첩한 interior D line, 빠른 LB) 거기에 Pitre는 자신의 능력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팀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올해 Nickel로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도 425 D를 상당히 많이 사용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쓰다 보니 단점만 너무 부각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완벽한 작전과 선수구성, 포메이션은 없다는 의미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각이 가진 단점들을 어떻게 만회하는 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미식축구의 재미라고 생각해 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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