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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Texans 리뷰

12주차 vs Titans (1)

by JHTexans 2024. 11. 28.

테네시 타이탄스와의 경기가 홈에서 있었습니다. 지난주 카우보이스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하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타이탄스는 지금까지 2승밖에 거두지 못한 약팀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기는 승리를 서로에게 떠넘기는 형태로 지속이 되었습니다. 결국 텍산스는 키커 페이벙의 킥 미스와 스트라우드의 마지막 세이프티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타이탄스에게 홈에서 승리를 내주었습니다. NFL은 전패 팀도, 전승 팀도 나오기 매우 힘든 리그입니다. 그만큼 매주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당연히 이기는 경기도 없고, 당연히 지는 경기도 없습니다. 그리고 자고로 일승일패는 병가지상사입니다. 아무리 타이탄스라고 해도 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스트라우드의 부진과 쿼터백의 부진을 도와주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는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타이탄스 경기도 화가 나다 못해 웃긴 경기였습니다. 
 
스트라우드와 전반적인 공격
스트라우드는 지난 주 카우보이스 전에는 루키 시즌처럼 번뜩이는 모습을 몇 번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는 타이탄스를 제물로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감히 기대했습니다. 그렇지만 경기는 반대 방향으로 흘렀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스트라우드의 정확도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짧은 야드 상황에서의 정확도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위에서 왼쪽 사진은 믹슨에게 들어갔으면 충분히 갱신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위의 오른쪽 사진도 콜린스 품에만 들어갔어도 갱신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가장 황당한 것은 우리 진영에서 던진 인터셉트였습니다. 스트라우드의 리드는 정확했습니다. 왼쪽 사진에서 플랫으로 빠지는 슐츠를 라인베커가 따라가면서 비우는 자리를 메치가 히치 라우트로 정확히 노렸습니다. 스트라우드도 라인베커가 움직이는 것을 보자마자 패스를 던졌습니다. 스트라우드의 장점인 anticipation이 빛날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스트라우드는 메치보다 더 뒤로 패스를 던지면서 인터셉트를 던졌습니다. 레드존에서 타이탄스에게 기회를 주는 매우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Anticipation이 수비가 미쳐 반응하기도 전에 공격을 성공시키는 매우 큰 장점이 있지만 위의 경우처럼 리시버와 호흡이 맞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두 번째 인터셉트 장면입니다. Dagger concept입니다. 슬롯에 위치한 우즈가 버티컬 라우트로 세이프티를 끌고 들어가고 그 밑에를 deep dig route인 콜린스를 공략하는 컨셉입니다. 이 경우 라인베커가 뒤로 빠져서 콜린스를 막을 경우 숏 야드의 85번 퀴토리아노에게 패스를 할 수 도 있습니다. 
스트라우드를 조금 변호를 해보자면, 일단 일차적으로 포켓이 무너져서 스트라우드가 정신없이 거의 춤을 추다가 패스를 합니다. 패스를 할 때도 93번 스웻이 버티고 있어서 메커니즘이 무너지면서 콜린스 진행 방향의 뒤로 던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언더니스의 라인베커가 인터셉트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오팬스에서 아쉬운 부분들입니다. 

이 작전은 콜린스도, 슐츠도 왼쪽으로 가는 컨셉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트라우드는 왼쪽으로 가는 믹슨에게 페이크 핸드오프를 하고 오른쪽으로 보고 돌아서게 됩니다. 그러면 두 번째 사진처럼 리시버가 아무도 없는 곳을 보게 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핸드오프 직후 스트라우드는 오른쪽을 보게 됩니다. 슐츠가 시선에서 잡히긴 하지만 막힌 것처럼 보입니다. 프로그레션을 이어서 하려면 왼쪽을 봐야 하는데, 오팬스 라인은 역시나 뚫렸습니다. 시몬스가 인사이드로 밀고 들어오고 스트라우드는 다시 등을 보이고 롤 아웃해서 왼쪽으로 갑니다. 하지만 패스는 실패합니다. 
그래도 카우보이스 전에는 인사이드가 그나마 버텨줘서 스트라우드가 포켓으로 스텝 업 하면서 프로그래션을 이어갔지만, 타이탄스 전에서는 다시 예전처럼 롤 아웃하는 움직임을 많이 보였습니다. 
 


다음은 백필드에 아무도 없는 Empty formation 입니다. 이 작전도 인사이드가 스냅 하자마자 바로 뚫리면서 스트라우드는 바로 롤 아웃해서 나가버리고 패스 실패를 합니다. 제일 위의 사진의 왼쪽 아래에 있는 오군보왈레가 슬랜트 라우트로 수비가 블리츠를 할 경우를 대비해서 패스를 던질 hot route를 만들어 둔 것 같은데 스트라우드는 그럴 겨를이 없었습니다.
오라인이 정말 문제가 많은 게, 가운데 사진을 보면 78번의 턴실 바깥에 두 명의 수비가 붙어있습니다. 둘 다 프레셔를 들어올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면 백필드에 아무도 없는 empty formation입니다. 제일 바깥에서 들어올 선수를 막을 러닝백이나 그런 선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스냅 후에 70번 LG 스크럭스는 자신의 앞에 있던 93번 스웻이 커버리지로 바지는 것을 봅니다. 그러면 산술적으로 왼쪽에 선수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왼쪽으로 돌아서 블리츠 픽업을 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스크럭스는 센터 쪽인 오른쪽으로 돌아서 프로텍션을 들어갑니다. 오른쪽은 오라인 4명이 수비 2명을 막는 꼴로 되어 버렸습니다. 

첫 번째 사진을 보면 리시버가 오른쪽에 더 많이 있기 때문에 passing strength strong side입니다. 그러면 라인베커는 스트롱 사이드를 보고 커버리지로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사진처럼 메치를 보고 움직여서 콜린스가 들어갈 공간이 나옵니다. 그런데 메치가 더 가운데로 움직이기 때문에 인사이드 라인베커까지 가운데로 끌려들어 갑니다. 그러면 원래 콜린스가 공략하려던 지점에 라인베커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 플레이도 스트라우드는 콜린스에게 패스를 던졌지만 인터셉트로 끝날 뻔했습니다. 

제일 마지막 장면 입니다. 스트라우드의 세이프티로 끝난 장면입니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 패싱 컨셉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는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패스를 하면 아웃사이드로 공을 보내서 자연스럽게 경기장 밖으로 나가게 만들어서 시간을 멈춥니다. 하지만 모든 리시버가 가운데로 들어가는 선택을 합니다. 이미 바로 직전에 sack을 당해서 3rd and long 상황인 것도 이해는 하지만 4th down을 고려하고 작전을 콜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뭐가 되었든 라인이 이미 뚫렸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슬로윅은 시간을 보내야 할 때는 아웃 라우트로 시간을 멈춰주더니, 시간을 멈췄어야 할 때는 가운데로 보내서 시간을 흘려보내려고 하는지 이해가 잘되지 않습니다. 
 
런 플레이도 이번 경기는 실패했습니다. 반면에 타이탄스는 성공적인 런 플레이를 했습니다. 게임 타임에서도 타이탄스가 우위를 가졌고 경기 승리에 주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텍산스는 효율도 적었고, 그동안 강점이었던 런을 14회만 시행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텍산스가 런을 실패한 것은 오라인의 능력 부족과 타이탄스 DT들의 뛰어난 실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존 블락만 고집하는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사진처럼 스웻이 가드와 센터를 둘 다 잡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드나 센터 둘 중 한명이 이선으로 올라가서 라인베커를 막아줘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 합니다. 그러다 보니 라인베커들이 들어와서 그대로 믹슨을 잡습니다. 

스웻은 그야말로 괴물이었습니다. 스냅하자마자 페터슨을 핸드오프 선까지 밀어서 백사이드 런을 그대로 막아버립니다. 그리고 스크럭스의 라인베커 블락 실패는 덤 입니다. 믹슨은 갈 곳이 없이 흐르다 나갑니다. 

우리는 존 블락, 특히 outside zone block만 지속합니다. 러닝백은 테클이나 타이트엔드의 위치를 보고 흐릅니다. 존 블락에서 가장 야드를 많이 먹는 것은 러닝백의 컷백 입니다. 이것은 믹슨의 장점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지 못 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수비는 갭을 쏘지 않고 흐름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그럼 우리 라인이 플레이 방향으로 확 밀어버려야 하는데 그렇지도 못 합니다. 라인베커는 맹수들처럼 러닝백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다가 그대로 감싸서 태클을 해버립니다. 절대 오버해서 따라가지 않고 백사이드도 그대로 유지합니다. 믹슨이 언제 백사이드로 나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타이탄스의 이런 라인베커의 반응성을 이용했어야 합니다. 단적인 경우가 아래 사진입니다. 

존 블락을 하지 않고 가드 pull을 이용한 파워 런을 합니다. 왜냐하면 라인베커들이 런이라고 바로 반응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라인맨들이 이선으로 올라갈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믹슨이 오랜만에 팀원들이 열어주는 길을 따라갔고, positive yard를 기록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위의 사진이 거의 유일합니다. 
 
반면에 타이탄스는 굉장히 다양한 라인 플레이를 사용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Duo play 입니다. 타이트엔드까지 추가해서 최대한 많은 더블 팀을 만들어 냅니다. 텍산스 수비가 4맨을 기반으로 라인베커들이 반응하는 것을 이용한 플레이입니다. 더블 팀으로 수비를 라인베커 라인까지 밀어냅니다. 
 
다음은 Trap play 입니다. 역시 우리 4맨 디라인이 갭을 쏘고 라인베커는 보고 플레이하는 것을 이용했습니다. 

97번 에드워즈를 그대로 놔주고 반대편 가드가 트랩 블락을 합니다. 대신에 센터와 가드는 이미 이선으로 올라가서 블락을 합니다. 

양 가드를 이용한 트랩도 사용했습니다. 오른쪽에 바깥으로 쏠려있는 DT와 DE를 양쪽 가드가 트랩으로 막고, 센터와 RT는 이선으로 올라가서 블락을 합니다. 러닝백은 그대로 터치다운을 합니다. 

거기다 타이탄스는 pull을 두 명을 내보내는 pin and pull play도 많이 사용했습니다. 
 
위에서 단편적으로만 보아도 우리는 고집스럽게 outside zone block을 고집했고, 타이탄스는 다양한 플레이를 사용했습니다. 패스뿐만 아니라 런에서도 융통성 없는 모습은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믹슨을 그냥 소모하고 말게 될 것입니다. 팀들은 점차 믹슨의 컷백의 장점을 알고 백사이드에 라인베커나 심지어 세이프티까지 넣는 방식으로 수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변화하지 않으면 매우 힘든 상황이 계속 될 것입니다. 파워런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피어스도 기회를 주고 믹슨에 대한 부담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답답했던 경기이고, 게임 필름을 보니까 더욱 답답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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