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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Texans 리뷰

VS Kansas City Chiefs

by JHTexans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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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지만 그래도 시즌을 마무리하는 점에서 Kansas City Chiefs와 벌인 두 번의 경기를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정규 시즌 한 경기와 플레이오프 한 경기입니다.)

이렇게 비교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Texans의 OC 바비 슬로윅의 공격과 Chiefs의 공격을 비교하는 것이 하나, Chiefs의 수비와 Texans의 수비를 비교해 보는 것이 둘입니다. Chiefs는 여러 평가를 받고 있는 팀이지만 현재 그리고 몇 년 사이 가장 강력한 팀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리그 최상급 팀과 Texans의 경기 운영이 어떻게 차이가 있었는지를 보는 것도 좋은 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가장 먼저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은 수비의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공격이 얼마나 대응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이번 시즌 Texans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영양가 없는 스크린 패스를 많이 활용하였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위의 두 경기는 각각 전 후반에 나온 니코 콜린스를 이용한 스크린 플레이 입니다. 콜린스는 허친스보다 아웃사이드에 위치합니다. 스냅을 하고 콜린스는 사이드라인을 향하는 횡적인 움직임을 가져갑니다. 콜린스가 야드를 얻으려면 앞에서 블락을 해주는 허친슨이 상대방 선수를 안 쪽으로 밀거나 콜린스가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가까이 붙은 코너백은 허친슨보다 바깥에 즉, 콜린스의 앞에 위치합니다. 레버리지 상 허친슨은 코너백을 바깥쪽으로 밀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콜린스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말이죠. 그 결과 두 플레이 모두 바로 수비에게 막힙니다. 두 상황 보시면 stack으로 붙은 두 명의 리시버를 상대로 코너백이 한 명만 위치합니다. (뒤에 세이프티가 있기는 하지만 매우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스크린 플레이 콜만 봐서는 합당하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코너백의 레버리지를 보고 다른 스크린 플레이 콜링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칩스의 공격입니다. 두 상황은 모두 RPO이기 때문에 스크린과 동일선 상에 두고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칩스의 공격이 같은 포메이션으로 어떻게 다른 플레이를 하는지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처음에는 화면 상단에 제일 바깥쪽 리시버를 상대로 코너백이 press alignment를 보입니다. 두 번째 리시버가 스크리미지 뒤로 돌아가는 라우트를 타고 패스를 한다면 press alignment에 붙은 코너백에게 수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리시버를 담당하는 니켈이 따라 움직이는 것을 파악하고 마홈스는 무리하지 않고 러닝백에게 볼을 전달합니다. 

다음 상황은 정확히 같은 포메이션입니다. 하지만 1번 리시버를 상대하는 코너백이 off alignment를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상황에서 런 플레이를 하였기 때문에 라인베커는 박스 안으로 끌려들어 오고, 니켈은 스크리미지 라인 뒤로 들어가는 2번 리시버를 따라갑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빈 공간이 생겨서 1번 리시버의 slant route에 쉽게 패스를 성공합니다. 

 

칩스가 텍산스의 수비를 상대로 대응을 잘한 부분은 더 있습니다. 

텍산스는 스팅리와 라시터를 앞세워서 리그 수준급 코너백 듀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텍산스는 Cover 1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빌 벨리칙 감독은 제일 좋은 수비 커버리지는 cover 1이라고 할만큼 Cover 1은 강력한 커버리지 입니다. 다만 조건은 수비가 모든 공격을 대인수비를 할 정도의 능력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텍산스는 스팅리와 라시터 그리고 블록까지 하면 매우 높은 수준의 Defensive back들을 가지고 있어 Cover 1을 수행하기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성과는 거뒀습니다. 하지만 다시 말씀드리면 Cover 1이 잘 운영되려면 모든 수비수가 대인 수비를 할 정도의 능력이 되어야 합니다. 결국 어딘가는 구멍이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칩스는 이것을 교묘히 이용했습니다. 

모션으로 맨투맨 커버리지임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리시버 double slant와 러닝백의 wheel route를 사용합니다. 리시버의 double slant로 인해서 러닝백을 막아야 할 수비가 자연스럽게 길이 막히게 되고 (rub; 세 번째 사진의 동그라미 안) 완전히 오픈된 러닝백이 빅 게인을 얻어냅니다. 

다른 모습 같은 상황입니다. 모두 press alignment로 맨투맨 수비인 것을 확인합니다. 역시나 깊이는 다르지만 리시버들의 double slant를 통해서 러닝백을 막아야 하는 라인베커 토오토오의 길목을 방해합니다. 토오토오는 빙 돌아서 움직일 수밖에 없고 그 사이 공간을 러닝백이 wheel route로 얻습니다. 다른 수비수들은 맨투맨 수비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할당된 리시버를 막아야 해서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까지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역시나 대인 수비가 제일 약한 라인베커를 공략합니다. 사진 하단의 bunch formation에서 두 명의 리시버가 수비수들을 안쪽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역시 토오토오는 빙 돌아가야 하고, 그런 과정에서 발에 걸려 넘어져 러닝백은 완전히 오픈되어 버립니다. 

 

그렇다고 텍산스가 맨투맨 수비만 활용한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존 커버리지도 사용했습니다. 존 커버리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칩스가 많이 활용한 선수는 단연코 타이트엔드인 켈시였습니다. 켈시는 존 커버리지에서는 존과 존 사이 공간을 공략함으로써 손쉽게 패스를 성공시켰습니다. 마홈스와 켈시의 호흡이 주요했습니다. 

켈시는 존 사이 공간을 귀신같이 찾아서 공략했습니다. 특히나 제일 마지막 사진의 경우는 Mesh concept인데 서로 교차하는 리시버들은 상대방이 맨투맨 수비이면 속도를 살려서 계속 달리며 out leverage를 만들어내고, 존 수비일 경우에는 존 사이 공간에 멈춰서 패스를 받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켈시는 이런 역할을 정확히 수행했습니다. 

 

칩스는 공격만 다이내믹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칩스의 수비가 엔디 리드 감독과 마홈스가 이끄는 공격에 비해 너무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칩스의 수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3rd down blitz입니다. 왜냐하면 텍산스가 정말 못 막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순간에 갱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위의 경우는 4 man pressure를 사용한 모습입니다. 왼쪽의 NT는 LG의 정면에 있다가 스냅 후에 바로 센터를 측면에서 공략해서 들어갑니다. LG는 자신의 앞의 NT를 따라 센터 쪽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어서 LT와 LG 사이 공간이 만들어지고, 센터는 거의 무방비로 블락을 당합니다. 그러면 반대편 3 tech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턴트를 하면서 넓게 벌어진 LG와 LT 사이 공간인 B gap으로 들어가서 쿼터백 앞에 갑자기 나타납니다. 스트라우드는 화들짝 놀라서 패스를 던지고 결국 인터셉트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위의 두 상황은 boundary side에 리시버가 오팬스 라인에 가까이 붙은 condensed formation에서 코너백을 이용한 프레셔입니다. 두 경우 모두 슐츠가 오라인 가까이 위치합니다. 칩스는 두 경우 모두 5 man pressure이면서 blitz 반대편의 선수들은 coverage로 보내는 fire zone을 활용했습니다. 

디라인을 커버리지로 보내기 때문에 오라인은 자신이 막을 선수가 갑자기 사라져서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다가 패스 프로텍션을 할 때 DB type의 선수는 막아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더욱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그 단적인 상황이 제일 밑의 사진입니다. 왼쪽의 3명은 한 명의 수비(90번)를 막으려고 하고 있고, 오른쪽 3명은 다들 일대일로 막고 있는데 블리츠를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도 못한 DB (2번) 선수가 아무런 저항 없이 블리츠를 들어가고 있습니다. 

 

칩스는 여러 가지 스턴트와 블리츠 패키지로 경기 내내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칩스 디라인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크리스 존스입니다. 칩스는 크리스 존스가 가장 큰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작전도 구상했습니다. 아래 두 경우 모두 크리스 존스가 텍산스 오라인 중에서 가장 약한 선수와 일대일 매치가 되도록 구성한 작전들입니다. (사실 텍산스 오라인 누구와 붙여도 이길 선수이긴 합니다.)

첫 번째 경우는 5 명의 선수를 LOS에 붙여서 오 라인이 일대일 수비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러닝백까지 하면 6명) 그 결과 크리스 존스는 가볍게 RG 켄드릭 그린을 물리치고 스트라우드를 압박합니다. 

두 번째 경우는 디라인 얼라인먼트를 통해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NT(98번)을 2i (OG의 인사이드)에 두고, 크리스 존스(95번)는 3 tech에서 더 바깥에 두었습니다. 센터는 크리스 존스가 위협적이라는 것은 알지만, 더 가까이에 있는 NT를 막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구조적으로 RG 그린은 크리스 존스를 혼자 막게 되고 처참히 지고 말았습니다. 

 

런 게임에서도 효율적이지 못 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를 보겠습니다. 

텍산스는 잘 알리진 것처럼 outside zone scheme을 활용하는 팀입니다. 그래서 수비는 아웃사이드를 막고 컷백을 막는 개념의 런 수비를 펼칩니다. 칩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칩스는 5-2 형태를 박스에서 활용했습니다. 디라인을 길게 늘여서 러닝백이 아웃사이드를 공략하지 못하게 막고, 뒤에 있는 이선의 라인베커가 흘러나오는 러닝백을 잡는 형태입니다. 위의 경우는 디팬스 엔드가 슐츠의 블락을 쉽게 밀고 들어가자 믹슨은 더 이상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뒤로 밀려나게 되는 형상을 보여 줍니다. 컷백을 하더라도 수비수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리

너무 칩스에 대한 칭찬만 가득한 글이 된 것 같습니다. 경기를 19-27로 지기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감상평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텍산스, 슬로윅의 오팬스가 너무 정적이고 상대방에 따라서 대응이 되지 않는 시스템이었다는 것입니다. 시즌 내내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칩스의 오팬스와 비교해 보면 텍산스의 단점이 너무나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칩스의 오팬스는 창의적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유연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홈스에게 어려운 요구를 하지 않는 시스템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홈스는 수비들이 반응하기 전에 빠르게 판단하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칩스의 오팬스보다 더 유연한 것은 디팬스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마 텍산스의 오팬스가 너무 정적이라 대비되는 것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만 개인 능력도 부족한 오라인이 칩스의 세밀한 블리츠 패키지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경기를 보는 내내 3rd down blitz package에 감탄을 하면서 보았던 경기입니다. 

지난 정규시즌 경기 리뷰는 너무 길어졌지만 이 정도로 마치고, 플레이 오프에서 양 팀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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