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braska 대학의 I-based option
Colorado 다음으로 Nebraska가 바통을 이어받아 90년대 3번의 National Champ가 되었다.
Nebraska의 감독 Tom Osborne은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Oklahoma에 대해서는 고전하고 있었다. 1981년 Osborne은 I-based option을 도입하는데, 그가 I-formation을 유지하고 싶었던 것은 이 formation에서는 RB이 어느 방향이던지 런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반면에 wishbone에서는 RB이 backfield의 어디에 위치하는지에 따라 공략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Wishbone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TB 두 명이 모두 뛰어날 필요는 없다. 적어도 한 명은 빠르고, 한 명을 터프해서 블락을 잘할 수 있으면 되었다. 그러다 보니 빠른 RB의 위치를 확인하면 공격이 어느 방향으로 공을 전달하려고 하는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부분이 있었다. 물론 향후 다양한 작전이 발달하여 이러한 경향성이 조금은 줄어들었다.
Nebraska의 I-option은 Turner Gill이라는 뛰어난 QB이 있었기 때문에 도입 즉시 성공적이었다. (Turner Gill은 Oklahoma도 노리고 있던 QB으로 Nebraska가 recruit 경쟁에서 이기면서 데려올 수 있었다.)
70년대 Texas 대학의 Emory Bellard의 Wishbone에서 Nebraska 대학의 Osborne의 I-option이 바뀐 것은 다음과 같다.
1) Backside pulling OG, OT가 trap 작전을 수행하여, 공격적인 DT 나 gap-blitzing LB 들을 막는다. 특히 blitzing LB의 사용은 triple option을 막는 유명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블리츠를 역이용하여 사용할 수 있었다. (Backside는 play-side의 반대말로 공격이 진행되는 방향의 반대쪽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backside의 선수를 끌어와서 공격하는 방향에서 사용할 수 있다.)
2) QB이 unblocked defender를 읽고 option을 하는 대신에, lead blocker를 따라서 런을 한다.
3) 처음으로 shotgun formation에서 option play를 수행했다. Shotgun과 대조되는 under center의 경우에는 RB에게 공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수비를 등지고 돌거나 옵션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 QB의 움직임을 여러 번 가져가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shotgun은 수비를 보면서 공을 전달할 수 있어 QB의 등 뒤에서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C가 QB에게 공을 토스해서 주기 때문에 둘 중에 누구라도 집중을 하지 못하면 fumble을 할 수 있는 위험성은 존재한다.
대표적인 I-based midline option 작전
Wishbone처럼 QB은 OL 가운데로 뛰어드는 FB의 런 흐름을 타며(ride) DT의 움직임을 읽고 FB에게 줄지 말지를 결정한다. 만약 QB 자신이 들고뛰기로 하였다면, wishbone에서처럼 TB에게 pitch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을 지나간 FB 과 play-side QG 뒤를 따라 런을 한다. 즉, FB도 QB도 가운데(midline)으로 런을 하는 것인데 타이밍 차이를 두는 것이다. QB이 충분히 빠르다면 2nd level 수비수들이 (가장 대표적으로 linebacker) fake를 판단하기도 전에 이미 QB이 지나갈 것이다.
<90년대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자 네브래스카의 QB Eric Crouch: 하이라이트 시작부터 midline option 을 볼 수 있다.>
https://youtu.be/ZELIxxqz-J4?si=reKzMPfE-ggV8eFO
이러한 공격을 보고 Switzer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Osborne은 QB이 여느 option team에서 하는 것처럼 DT의 움직임을 읽게 한다. 그러면 수비에선 LB가 QB의 움직임을 읽고 반응을 하려고 하지만, TB이 공을 가졌는지 자신을 block 하러 오는지 알 수가 없다. 그 순간 QB이 수비의 빈 공간으로 러시를 하면 QB을 막을 선수는 제일 뒷선에 있는 세이프티가 된다.
Flexbone의 발전
Air Force(미국 공군사관학교)의 감독 Fisher DeBerry는 Wishbone으로 매우 좋은 성적을 냈다. 다른 유수의 대학처럼 뛰어난 선수들을 recruit 할 수 없는 Air Force의 특성상, 반복과 루틴으로 이루어지는 Wishbone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DeBerry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Wishbone의 TB을 wingback, 즉 OT (또는 TE)의 바깥 뒤 쪽에 위치시켜서 변형을 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포메이션을 Flexbone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변형된 TB의 위치는 수비수들의 커버 범위를 가로로 길게 늘리는 역할을 하였고, 이러한 모습은 추후 spread offense의 전신이 되었다.
(Spread offense의 전문가 Urban Meyer는 그의 커리어 초창기 Utah 대학에 있을 때 DeBerry를 찾아와 option offense에 대해서 조언을 받기도 하였다. )
Flexbone도 좌우에 Wingback(WB 또는 A back)을 두고 QB 뒤에는 RB (또는 B back)을 두기 때문에 좌우대칭인 balanced formation 이긴 하지만 I formation의 balanced formation 과는 뉘앙스가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I-formation은 QB이 (차이는 있지만) RB에게 똑같이 공을 주면 좌우 어느 방향이든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 real balanced formation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Flexbone의 경우 오른쪽의 WB은 QB에게 공을 받아서 뛰려면 QB이 있는 왼쪽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balanced formation이라고 하기에는 I-formation과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만큼 WB이 스크리미지 라인에 가깝게 있기 때문에 블락을 하거나 패스 루트를 뛰는 것에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
<Air Force는 현재도 Flexbone formation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Flexbone은 줄어들고 Wingback 대신에 리시버를 추가하여 패스가 가미된 경우가 과거보다 자주 보이긴 한다.>
https://youtu.be/THCR-2IxqBo?si=NSJlofnclWpuABxk
<Flexbone 전문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a0Dv0lTy2Y0?si=Y2pAMsGR6xCxME_o
그렇지만 Wishbone을 비롯한 모든 triple option football은 대학 리그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가장 강력한 이유는 리쿠르팅이 안되기 때문이다. 왜냐면 option team 출신은 프로 리그에서 실패한다는 낙인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그 반대급부로 대학의 수많은 팀들이 spread offense와 다른 패스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한다.
결론
Wishbone과 그 파생 작전들은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를 풍미한 무시할 수 없는 공격 형태이다.
참조
(1) Sports Illustrated Blood, Sweat and Chalk. The Ultimate Football Playbook. By Tim Lay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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