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ormation의 탄생
1956년 Bobby Bowden은 26살에 South Georgia College의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자신의 미식축구팀을 이끌기 위해서 새로운 공격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코치인 Vince Gibson과 함께 Florida State에 있는 Tom Nugent 감독을 찾아간다.
당시 대학과 프로에서 가장 주된 공격 방식은 T-formation이었는데, Nugent은 T-formation 대신에 QB 뒤로 RB을 일렬로 세우는 형태의 포메이션을 운영했다. T-formation의 이름을 backfield 선수들이 서있는 모양에서 따온 것처럼, Nugent이 만든 포메이션을 I-formation이라고 불렀다.
Bowden은 Nugent에게 작전집을 받았는데, I-formation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Off-tackle 작전은 Blast라고 불렀고, outside run 작전은 Roll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두 작전 모두 런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play-action pass를 가지고 있었다.
I-formation은 power offense를 기반으로 하지만 T-formation 보다 좀 더 속임수가 많았다. 예를 들어 off-tackle power 작전을 할 때, 한 명의 lead back을 예정된 작전의 반대 방향으로 보내는 페이크를 주고, 진짜 공격 지점에는 여전히 리드 블락하는 선수를 두어 파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후에 Bowden이 West Virginia에 66년도에 부임해서 I-formation을 좀 더 다양하게 사용하였다. I-formation은 이렇게 세상에 등장하였다.
USC의 Power I-formation
1960년 USC의 감독 John McKay는 USC power offense를 (훗날 student body right) 정착시킨 감독이라고 평가를 받는다. 당시에 훗날에 공격적인 패스 플레이로 유명한 Don Coryell이 어시스턴트 코치로 같이 있었다. Don Coryell은 USC로 오기 전에 있었던 Fort Ord와 Whittier College에 있으면서 두 명의 RB을 쓰는 I-formation을 사용했었다. McKay는 Coryell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I-formation을 USC에 장착하고 자신만의 power offense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Power-I를 기반으로 70년대를 풍미하였고, 16년 동안 4번의 National Champ가 되는 기염을 토한다.
이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Vince Lombardi가 고전적인 Single-wing에서 벗어나 보다 현대화된 런 작전을 처음으로 시작한 후로 다음으로 런 게임에서 혁명을 일으킨 것은 USC power game이라고들 이야기를 한다.
Power play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Power는 기본적으로 gap run 작전이다. Gap scheme은 OL이 지정된 수비수를 자신에게 유리한 각도와 작전을 통해 가장 효과적인 위치에 블록을 하고 이를 통해 런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방식을 말한다. (미식축구에서는 공격과 수비의 상대적인 위치를 leverage라고 한다.)
다시 돌아가서 그러면 power는 어떤 의미일까. Power는 어떻게든 공격 방향에 수적으로 우위를 두는 것이다. 한 명의 선수는 더 큰 힘을 의미한다. 그래서 power 작전이라는 것들을 보면 작전 반대편에서 pulling을 하는 (특히) OG들을 볼 수 있다. 작전 반대 방향에는 굳이 힘을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뒤가 허전하다는 단점이 있다. 작전 반대 방향의 OG를 끌어쓰면, 그만큼 후방을 막아주는 선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만일 작전 반대편에 충분히 파괴적이고 빠른 수비수가 있다면 작전이 수행되기도 전에 어그러지는 일도 있을 것이다.
USC power 작전의 특징
USC power의 운영 철학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함이다.
그리고 이 공격 작전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뛰어난 RB을 찾아야 한다.
다음으로 상대방을 신체적으로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OL들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수비를 압도하고 스크리미지 라인서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고, RB이 활약할 수 있다. 그 밖에 똑똑한 QB이 있어야 경기 운영이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서 WR 1대1로 수비 될 때 패스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미식축구에 있어서 리시버들이 수비가 전혀 없이 혼자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왜냐하면 수비는 적어도 리시버보다 한 명은 많은 선수를 두기 위해 작전을 짜기 때문이다. 가장 선호하는 비율은 수비:공격 3:2 비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리시버가 1대1 상황이라는 것은 수비는 가장 두려운 부분이고, 공격은 가장 좋아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팀에서 가장 잘하는 리시버를 수비 한 명이 막는다면 거의 모든 팀의 QB은 바로 그쪽을 공략할 것이다. (2), (3))
달라 보이지만 USC power sweepdms Green Bay Packers에서 사용된 Power Sweep의 후손이다. USC power와 Green Bay power 작전은 front-side(작전이 진행되는 방향)에서 edge defender(쉽게 말해서 스크리미지 라인 위에 있는 가장 바깥 선수. 대부분 DE나 OLB)를 막기 위한 두 명의 뛰어난 blocker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런 역할은 대부분은 TE와 play-side OT 선수들이 한다.
그렇지만 크게 다른 부분이 두 가지 있다.
1. 우선 USC에서는 QB이 빠른 toss로 바로 자신의 뒤에 있는 TB에게 공을 넘긴다. 반면에 Green Bay는 backside OG 뒤에 있는 TB에게 QB이 직접 손으로 넘긴다.
그렇기 때문에 USC power sweep이 Green Bay power sweep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 QB이 공을 토스하는 중에 RB은 이미 아웃사이드로 달리고 있어서 Green bay power sweep보다 훨씬 빠르게 바깥에 도달한다. TB의 출발 위치도 작전의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USC 작전에서는 TB이 가운데에 있다가 정해진 방향으로 바로 출발을 하지만, Green Bay 작전의 경우는 backside, 즉 작전 방향의 반대쪽에 있던 TB이 스냅 후 출발해서 공을 받아 뛴다.
또한 공을 전달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USC의 경우 toss를 하는데, 이런 방법은 TB이 자신의 속도를 죽이지 않고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Green Bay의 직접 전달하는 hand-off는 이보다 느리다.
그렇지만 직접 전달하는 방식은 toss 방식보다 fumble 등의 위험이 조금 더 적다는 장점이 있다. Toss는 아무래도 공이 공중에 뜬 상태로 전달이 되기 때문에 공과 TB의 속도가 차이가 있다면 TB의 속도를 살리지 못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fumble이 발생할 수도 있다.
2. 양 OG가 모두 pull을 나가지만, block scheme은 차이가 있다. USC에서는 오직 play-side OG만 RB 앞에서 리드 블락을 한다. 왜냐면 작전의 진행이 너무 빨라서 backside OG의 리드 블락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에 backside OG는 backside에서 따라오는 수비수를 막는다.
이런 USC power running play는 중요한 4가지 기본 작전 중 하나일 뿐이다.
다른 것은 iso (isolation), power strong, power weak이 있다.
Isolation은 TB이 중앙으로 직진으로 뛰고, 수비의 NT(nose tackle)은 OL이 더블팀으로 막고, 그 뒤로 FB이 리드 블락을 한다. FB의 리드 블락 대상은 LB고 그중에서도 MLB(middle linebacker)인 경우가 많다. FB이 혼자 LB을 블락하게 두기 때문에 isolation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4)
Power strong은 TE 쪽 off-tackle이고, weak은 TE 반대쪽 FB lead 작전이다. 이런 작전들은 단순해 보이지만, play side OT과 TE의 효과적인 대인 블락이 있어야 한다.
(미식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가운데로 나눠도 한 쪽이 한 명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런 무게를 실어주는 역할은 대부분 TE가 한다. 그래서 특히 런 플레이에서 TE가 있는 쪽을 strong side, 없는 쪽을 weak side라고 한다.)
이후 프로에서의 모습
USC Robinson 감독은 Munoz, Keith Van Horne 등의 뛰어난 OL들과 Charles White 등 RB을 앞세워 우승을 하고, 1982년 LA Rams 감독으로 가서 power offense를 도입한다.
Rams에서 6’3”, 220lb (약 190cm, 100kg)의 파워와 스피드 모두 갖춘 RB Eric Dickerson을 앞세워 power running 작전을 한다. (Dickerson은 첫 4시즌 동안 7000야드를 뛴다)
하지만 프로 수준으로 올라갈수록 수비들의 운동능력과 스피드가 더욱 좋아졌기 때문에, 스피드를 최대한 살리는 이런 작전들도 잘 통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이후 80년대 말에는 Rams는 다른 런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Zone blocking이라고 한다. 이를 통하여 런 게임은 다시 한번 혁명을 맞이한다.
<Student body right, iso, power strong, power weak 등을 볼 수 있다.>
https://youtu.be/q-XwG6z6r3Y?si=kqA7NI3iSgGkrmmY
<Eric Dickerson highlight: 가장 fluent runner로도 평가 받는다.>
https://youtu.be/_PqOJIKQ5Fw?si=NWAYysmRjppZWwwy
참조
(1) Sports Illustrated Blood, Sweat and Chalk. The Ultimate Football Playbook. By Tim Layden
(2) Soran, Cameron. The Pass Coverage Glossary. Kindle Edition.
(3) Alexander, Cody. Cautious Aggression: Defending Modern Football. Kindle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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